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동 금강이 흐르는 그 길 따라 붉은부리흰죽지가 보고 싶었던 이유도 있었지만 금강이 흐르는 곳이라 마음이 더 움직였던 것 같다. 목적지에 도착하니 큰고니들이 노니는 모습이 보인다. 우리동네 큰고니와 달라 작고 하얗게 보여 그냥 고니가 아닌 가 의심이 갈 정도였다. 아침빛에 큰고니들을 담고 있는 진사님들을 만나 붉은부리흰죽지를 만났는지 여쭤보니 조금 전 까지 있었는데 헬기가 떠서 멀리 도망갔다고 한다. 도망갔으면 다시 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는데 검은등할미새가 인사를 한다. 처음 보는 검은등할미새 너무 반가웠다. 딱새 울음소리가 들려도 쳐다봐 주지 않으니까 앞에 와서 나도 좀 봐달라며 예쁘게 포즈를 취한다. 너의 색감 감동이다. 비록 계획했던 주인공은 만나지 못했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너, 또 너.... 24. 1. 26(금.. 더보기 노을빛에 물든 아이들.. 노을빛에 물든 다양한 빛깔의 청머리오리에 반하고 말았다. 예술이야~ 나도 모르게 소리치며 셔터를 누른다. 큰고니가 엄마, 아빠라도 되는 듯 졸졸 따라다니는 야생거위의 귀여운 모습도 신비롭고 비오리들의 행렬과 예민하게 줄행랑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나도 저렇게 아름답게 물들고 싶다. 24. 1. 29(화) 동네 더보기 동네 친구들... 그냥 목적 없이 달릴 때가 있다. 아무 생각 없이 바퀴가 굴러가는 대로 자주 만나는 친구들도 만날 때 마다 느낌이 다르니 보이는 자체만으로도 즐겁다. 얼음 위를 걷고 있는 물닭도 귀엽고 마치 가족인양 비오리 암컷 두 마리와 흰비오리 암컷 두 마리 같이 다니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새매 암컷이 살금살금 오리 사냥을 시도했지만 놀라서 파닥거리는 오리들 무리에 쫓겨 달아나는 모습도 웃게 만든다.^^ 더보기 1월 19일 석모도 홍방울새/긴꼬리홍양진이 하루 일과를 마치고 나만의 시간 내가 좋아하는 사진들을 찾아보는 중에 석모도에 홍방울새가 무리지어 다닌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다. 한 마리만 만나도 감지덕지인데 무리지어 다닌다니 오랜만에 설렌다. 망설일 틈도 없이 자고 있는 남편을 깨워 새벽에 나갈 거니까 알아서 아침 챙겨 드시라 통보(?) 하고 꼬박 잠을 이루지 못한 상태로 4시 30분 출발하여 5시에 당진 친구 픽업하고 석모도로 향했다. 네비 기준 소요시간이 2시간 30분인데 출근시간을 피하려고 여유롭게 일찍 출발하였다. 몇 년 만인가... 친구들과 해명산 산행을 했던 기억이 흐릿하다. 자료를 찾아보니 2008년 1월 27일 벌써 16년이 흘렀다. 석모대교가 개통이 된지도 6년이 되었다는데 홍방울새 덕분에 다시 찾게 되었다. 석모도에 도착하니 아침.. 더보기 천수만 외 동네 탐조 짧은 생각이라도 하지 않는다면 짧은 거리라도 다니지 않는다면 짧은 글이라도 쓰지 않는다면 나의 삶은 무미건조 할 것이다. 동네 산책하며 만나는 친구들 한 번씩 이름 불러주며 마주했던 순간들을 기록하는 습관이 나를 즐겁게 한다. 천수만, 석문, 삼선수목원, 안국사지, 성암저수지, 개심사 나의 아지트를 더 넓혀갈 장소를 물색해봐야겠다. 2024년 1월 더보기 1월 11일 국립수목원 6년 만에 다시 찾은 국립수목원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양진이를 만났던 느낌만은 생생하다. 여전히 양진이는 반갑게 맞아주었고, 박새, 진박새, 쇠박새, 곤줄박이, 노랑턱멧새, 멋쟁이새, 콩새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았다. 6년 전에는 너무 멀어 제대로 인증할 수 없었던 청도요도 어느 친절한 분 덕분에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천천히 만보 이상 걸었으니 적당히 운동도 하고 예쁜 친구들도 만나 활력이 넘치는 하루였다. 24. 1. 11(목) 친구랑 더보기 1월 7일 새해 첫 산행 원효봉 어쩌다 보니 2024년도 벌써 일주일이 지나고 있다. 2023년 제대로 마무리 하지 못하고 작별인사도 나누지 못했는데 시간은 어찌 이리도 매정한지...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12월부터 2월까지는 차를 갖고 헬기장에 올라가는 것은 생각도 하지 못하는데 그 도로도 모두 녹아 있어 헬기장에서 시작한 원효봉 오르기가 가능했다. 아이젠을 신지 않아도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산은 메말라 있다. 하얀 눈이 없어 볼품없는 겨울 풍경이지만 원효봉 찻집에서 마시는 따뜻한 차 한 잔의 여유 가라앉았던 기분을 업 시키기에 충분하다. 2024년 시작부터 분주하고 정신없는 일들이 있었지만 이제 시작이니 알차고 즐겁게 살아가야지. 원효봉에서 내려와 너무 짧은 산행이 아쉬워 산수저수지 둘레길 한 바퀴는 보너스~ 24.. 더보기 천수만 흰꼬리수리 외 며칠 영하 10도를 웃도는 날씨를 보이더니 천변이 꽁꽁 얼어 버렸다. 얼음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흰꼬리수리와 눈이 딱 마주쳤다. 제법 거리가 가까운데도 도망가지 않고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갈대밭에는 작은 새들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혹시, 검은머리쑥새는 아닐까 싶어 소리를 틀어보니 북방검은머리쑥새가 맞는 것 같다. 더보기 12월 22일 눈꽃 산행 가야산 며칠 눈이 내리는 도로를 달리며 나도 모르게 ‘눈’ 이란 동요를 계속 흥얼거리게 되었다. 하늘에서는 동요 가사처럼 송이송이 하얀 솜을 하얀 가루 떡 가루를 자꾸자꾸 뿌려주고 있다. 안산에 사는 아우들이 눈 산행을 하고 싶어 날씨를 보고 휴가를 내서 내려왔다. 7시 30분 읍성 주차장에서 만나 아우 차로 이동하여 남현군묘 앞에 주차를 하고 옥양폭포로 오르는데 오르기 전 기온이 영하 13도 며칠 눈이 내린 탓에 산길은 모두 눈으로 덮여있어 우리가 길을 만들면서 걸어야 했다. 착 달라붙는 눈이 아니고 모래처럼 쌓인 눈이 무릎까지 올라오는데 한발 한발 내 딛는 것이 장난이 아니었다. 나도 모르게 소리치며 걸었다. “체력 소모가 정말 장난이 아니야!” 마치 극기 훈련을 하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도 너무도 예쁜 풍.. 더보기 12월 21일 천수만 갑자기 추워지면서 계속 눈이 내리는 날씨 큰 도로는 제설작업으로 괜찮은데 천변 도로는 얼어 있다. 너무 춥고, 도로사정이 좋지 않아서 그런지 탐조하는 차량도 보이지 않는다. 오늘은 흰비오리가 제법 가까운 거리를 준다. 흑두루미가 모여 있는 곳에는 긴발톱멧새가 군무를 하지만 너무 멀어서 인증도 되지 않으니 다음에 한 번 도전해 봐야겠다. 23. 12. 21(목) 더보기 눈 내리는 날 천수만 눈이 내리는 날 해미읍성 한 바퀴 돌고 천수만은 차로 돌아봤다. 사냥하는 매, 알락해오라기, 잿빛개구리매, 흰꼬리수리... 다양한 맹급류와 작은 새들이 움직임이 있었지만 순발력이 없어서 제대로 데려오지는 못했다. 눈 내리는 풍경이 너무 예뻤던 날이다. 23. 12. 17(일) 더보기 눈을 맞으며 해미읍성 눈이 내린다. 얼마 만에 만끽하는 제대로 된 눈 구경인가 마음은 산을 향하는데 영하 8도를 웃도는 강추위를 견디며 자신 있게 오를 수 있는 산이 떠오르지 않는다. 남들 보기에는 백두산도 거뜬하게 오를 것 같은 몸을 가지고 왜 산에만 오르면 그렇게 약해지는지 좋아하는 것과 자신 있는 것은 확연히 다르기에 산은 나에게 늘 그리움의 대상이다. 여유롭게 늦은 아침을 먹고 오후에 동네나 한 바퀴 돌아봐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약속 취소되었다고 해미읍성 가지 않겠냐는 야촌님 전화를 받았다. 어디든 걷고 싶었던 차에 서둘러 집을 나섰다. 큰 도로는 제설작업이 되어 있지만 계속 눈이 내리면서 안전한 상태는 아니었다. 읍성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읍성 안에 비취 되어 있는 우산 하나씩을 챙겨 15년 전 추억을 소환하여 .. 더보기 이전 1 ··· 6 7 8 9 10 11 12 ··· 7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