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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이야기

7월 1일 가야산 아침 풍경 약속을 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게 되니일단 약속을 하고 보는 것.비갠 후 가야산 아침 풍경이 기대가 되어 그녀에게 전화를 했다.6시 30분 서산 출발 7시 가야산 도착하니기대했던 운해가 넘실거린다.이맘때쯤 원효봉도 궁금하다는 그녀짧지만 가파른 원효봉을 오를 생각을 하니 내심 걱정이 되었는데원래 계획했던 석문봉으로 가자는 말에 휴~ 마음이 놓였다.석문봉 길은 가파르게 오르거나 내리는 구간이 없어천천히 나비 탐사하며 걷기에 딱 좋은 코스인데덥고, 습해서 그런지 다리도 천근만근 너무 힘들었다.가야봉 오르자 마자 노란 아이를 만났는데그녀는 황오색이라고 하고, 나는 시골처녀라고 하고중간이 떠오르지 않았던 상황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없었으니그래서 또 웃는다.암고운부전나비에 대한 추억을 얘기하며 두고두고 웃게 될 것.. 더보기
함백산 천천히 나비 탐사를 하며 정상까지 올랐다.오랜만에 불러 보는 나무이름, 꽃 이름도 정겨운데그 이름들이 바로 떠오르지 않는 것이 문제.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철쭉이 핀 산 풍경을 보러와야겠다. 2024. 6. 6(목) 줌마 넷 더보기
대각산 산자고 산행 신시도 쪽은 나비 탐사가 주 목적이었고, 산행은 일몰을 본다고 월영봉 올랐던 기억밖에 없다. 산자고 사진들이 올라 온지 10일 정도 되었으니 어쩌면 끝물일 수도 있겠지만 천천히 산에 오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감사하다. 입구에서 조금 올라가니 보춘화가 여기저기 보인다. 예전에는 보춘화를 만나려고 일부러 찾아가기도 했었는데 그게 언제인지 기억도 가물가물. 오랜만에 만나는 보춘화 앞에 자세를 낮춰보지만 영~ 날릴 수도 살릴 수도 없는 모델. 확 트인 산정상부 바위틈에 산자고가 여기저기 피었는데 바다 배경으로 담을 수 있는 국민모델은 상태가 좋지 않고 싱싱하게 피어난 아이들은 제대로 그림이 나오지 않는다. 올라오는 사진들을 보며 힘들게 산에 올라가서 풍경으로 담지 않고 왜 접사 사진을 찍었을까 속으로 흉.. 더보기
2월 24일 기대하지 않았던 가야산 한 낮이라 상고대를 기대하지는 않았다. 헬기장을 올라가는데 갓길에 차들이 주차되어 있어 계곡 쪽에 뭐가 있나 왜 이곳에 주차들을 했지 생각했는데 구불구불 오름길이 살짝 얼어 있어 아침 일찍 오른 사람들은 헬기장까지 오르지 못하고 갓길에 주차하고 걸어서 올랐던 것이었다. 헬기장엔 눈이 가득 쌓여있고, 높은 곳이라 그런지 쌓인 눈이 딱딱하다. 전망대나 중계탑까지 올라보려고 했는데 앞에 오르던 차가 미끄러져 내려온다. 한번 미끄러졌으면 포기하고 헬기장에 주차하고 오를 생각을 해야 하는데 다시 도전하는 무모함을 보였다. 지켜보는 내가 더 떨렸다. 결국 다시 미끄러져 눈 속에 파묻혀 오도 가도 못하는 지경 그냥 지켜볼 수 없어 도와주려고 올라가 보니 4륜 구동도 아닌 작은 승용차로 무모한 도전을 한 것이다. 딱딱.. 더보기
2월 23일 도비산 전날 강원 영동지방은 폭설로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고 하는데 서산은 눈이 별로 내리지 않아 가까운 당진도 당연히 그랬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당진은 눈이 엄청 많이 내려서 온 세상이 하얀 설국이었다고 한다. 20분 거리에도 이렇게 차이가 날 수 있다니... 아침 거실 블라인드를 올리고 밖을 보니 정면으로 보이는 도비산이 하얗게 꽃이 피어 있다. 눈이 별로 내리지 않았는데도 낮은 도비산에 상고대가 피다니 너무도 신기해서 집안에서 사진을 찍어 보니 석천암도 보인다. 아침을 먹고 20분 거리의 도비산을 향해 달렸다. 부석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도비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데 시내 풍경과 다르게 온통 하얀 세상이다. 오늘 나의 부지런함을 칭찬해~~~ 24. 2. 23(금) 나홀로 더보기
2월 16일 덕유산 동생과 함께 목요일 일산 사는 동생 생일 앞두고 축하 전화 하다가 맛있는 거 해줄 테니 놀러 오라고 내일 같이 덕유산이라도 오르자고 했더니 퇴근중이라며 미리 얘기했으면 휴가 냈을 텐데 아쉽다고 했다. 혼자라도 마지막 겨울을 보내러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7시 넘어서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회사에 휴가를 냈다면서 4시에는 일어나니까 그때 출발해서 집으로 온다고 새벽 출근했다가 6시쯤 아파트 주차장에서 동생을 만나 내 차로 이동하여 9시 곤도라를 타고 향적봉에 도착 환상적인 덕유산의 겨울 풍경을 선물하고 싶었는데 운해만 가득하고 상고대는 많이 아쉬웠다. 그래도 동생은 만족해한다. 중봉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하고 되돌아 와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귀가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열심히 살아가는 나의 동생 다음엔 .. 더보기
2월 8일 순백의 덕유산 아이젠을 잃어버려 하나 장만하였는데 눈 산행을 할 기회가 오지 않는다. 그녀와 통화를 하다가 아이젠을 신어봐야 한다고 했더니 덕유산 날씨가 오늘도 좋고 내일이 더 좋은 것 같다며 덕유산 설천봉 cctv로 확인 된 상태를 캡쳐해서 보내왔다. 아무 생각 없이 내일 가자고 약속을 하고 순백의 덕유산을 꿈꾸며 들떠 있었다. 오후 5시 넘어서 금요일 할 일이 생각이 났으니 일찍 생각이 났다면 미리 다녀왔어도 되는 일인데 참으로 난감하다. 이미 그녀는 휴가를 낸 상태이고 금요일 그 일을 보지 않으면 사업에 큰 지장을 주는 아주 중요한 업무이다. 일단은 그냥 떠나자 그리고 서둘러 내려오자. 은행업무 시간 끝나기 전까지만 도착하면 되니까. 금요일 아침 9시 곤도라 타고 설천봉에 도착하니 무결점 순백의 세상이 우리를 반.. 더보기
1월 7일 새해 첫 산행 원효봉 어쩌다 보니 2024년도 벌써 일주일이 지나고 있다. 2023년 제대로 마무리 하지 못하고 작별인사도 나누지 못했는데 시간은 어찌 이리도 매정한지...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12월부터 2월까지는 차를 갖고 헬기장에 올라가는 것은 생각도 하지 못하는데 그 도로도 모두 녹아 있어 헬기장에서 시작한 원효봉 오르기가 가능했다. 아이젠을 신지 않아도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산은 메말라 있다. 하얀 눈이 없어 볼품없는 겨울 풍경이지만 원효봉 찻집에서 마시는 따뜻한 차 한 잔의 여유 가라앉았던 기분을 업 시키기에 충분하다. 2024년 시작부터 분주하고 정신없는 일들이 있었지만 이제 시작이니 알차고 즐겁게 살아가야지. 원효봉에서 내려와 너무 짧은 산행이 아쉬워 산수저수지 둘레길 한 바퀴는 보너스~ 24.. 더보기
12월 22일 눈꽃 산행 가야산 며칠 눈이 내리는 도로를 달리며 나도 모르게 ‘눈’ 이란 동요를 계속 흥얼거리게 되었다. 하늘에서는 동요 가사처럼 송이송이 하얀 솜을 하얀 가루 떡 가루를 자꾸자꾸 뿌려주고 있다. 안산에 사는 아우들이 눈 산행을 하고 싶어 날씨를 보고 휴가를 내서 내려왔다. 7시 30분 읍성 주차장에서 만나 아우 차로 이동하여 남현군묘 앞에 주차를 하고 옥양폭포로 오르는데 오르기 전 기온이 영하 13도 며칠 눈이 내린 탓에 산길은 모두 눈으로 덮여있어 우리가 길을 만들면서 걸어야 했다. 착 달라붙는 눈이 아니고 모래처럼 쌓인 눈이 무릎까지 올라오는데 한발 한발 내 딛는 것이 장난이 아니었다. 나도 모르게 소리치며 걸었다. “체력 소모가 정말 장난이 아니야!” 마치 극기 훈련을 하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도 너무도 예쁜 풍.. 더보기
오서산에 다시 오르다 같은 시기 같은 산에 오르지만 동행자에 따라 그 느낌은 다르다. 며칠 전 친구랑 올랐을 때는 바람이 불었지만 따뜻했다. 꾸미지 않은 그 모습 그대로 정직하게 다가오는 믿음직스런 풍경이었다면 오늘 함께한 철.딱.서.니 시끌벅적 웃음꽃이 가시지 않는다. 하나보다 둘, 둘보다 셋, 셋보다 넷이라 더 어울리는 한 팀.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지난번 친구랑은 월정사에서 짧고 굵게 올랐는데 이번에는 짧고 편하게 오르자고 상담주차장도 지나고 월정사도 지나 한참 임도를 달리다 삼거리에 주차하고 오서정 1.1km 지점에서 올랐다. 너무 가볍게 생각했나.. 무덥게 느껴지는 기온 탓인가.. 결코 나에겐 가벼운 산길은 아니었다.^^ 전진하다 후진하며 정상을 세 번 찍고 나니 14,000보가 넘었다. 하산하는 임.. 더보기
오서산 산행 잘 걷지는 못하지만 산을 좋아하는 이유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자연에 순응하는 그대로의 모습 그래서 산은 항상 그리움의 대상이다. 가을만 되면 오서산을 생각하지만 멀지도 않은 곳인데 그 산을 오르기가 쉽지가 않았다. 오늘은 무엇에 홀린 듯 달려갔다. 바람이 불어서... 구름이 예뻐서... 그렇게 힘들게 정상에 오르니 구름은 온데간데없고 바람만 세차게 불어 은빛, 금빛 물결만 넘실댄다. 23. 10. 21(토) 친구랑 같이 더보기
해국 핀 황금산에 웃음꽃도 활짝~ 황금산에 해국만큼 밝은 세 여자의 웃음꽃도 피어났다. 덕수네 동생 집에서 매생이 칼국수를 먹고 금굴까지 내려갔다가 코끼리바위로 연결 된 산행로가 막혀 있어서 다시 안부 삼거리로 올랐다가 코끼리바위로 내려가 노래도 부르고 시 낭송도 하고, 영화도 찍으며 놀다가 해질 무렵 서둘러 하산 하였다. 음정, 박자 다 틀리면 어쩌랴 목소리 갈라지면 어쩌랴 그냥 즐거우면 되는 것을...^^ 23. 10. 10 순. 숙. 선 ===== 저 바다에 누워 - 높은 음자리 나 하나의 모습으로 태어나 바다에 누워 해 저문 노을을 바라다 본다 설익은 햇살에 젖은 파도는 눈물인듯 찢기워 간다 일만의 눈부심이 가라앉고 밀물의 움직임 속에 물결도 제각기 누워 잠잔다 마음은 물결처럼 흘러만 간다 저 바다에 누워 외로운 물새 될까 물살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