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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돌아보기 숙제로 남겨진 큰흰날개종다리는 찾지 못하였고, 천수만으로 시작해서 넓게 동네 한 바퀴를 돌아봤다. 흑두루미 속에 검은목두루미는 보였지만 가까이에서 만나고 싶은 쇠재두루미와 캐나다두루미는 보이지 않는다. 탐조 길마다 어김없이 마중 나오는 솔잣새 이번도 입구까지 마중 나와 반겨준다. 암컷이 좀 보이고 무리수가 적은 것을 보면 나중에 다시 온 아이거나 무리에서 떨어진 아이들이 아닐까 싶다. 되새도 한 무리 날아와 꽃을 피우고, 잿빛개구리매는 여전히 낮고 빠르게 사냥을 한다. 더보기
새만금 탐조 새만금에 미기록종 귀한 손님이 찾아왔다고 한다. 내가 간다고 기다려줄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마음을 비우고 여행 삼아 떠나 보자. 목적지에 도착하니 지지지직 거리는 솔잣새 무리 소리가 들리더니 100여 마리가 낮은 나무에 내려앉아 한참을 놀아준다. 올 가을과 겨울은 솔잣새 풍년이다. 풍경으로 담아보니 한 프레임에 대충 70마리는 잡힌 것 같다. 잠시 여유롭게 수다를 떨다가 10시 되어 멀리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 왔다는 친구를 만나러 갔다. 마치 그 친구가 기다리고 있는 곳을 알기라도 하는 듯 앞서 걸어가는 진사님들을 졸졸 따랐다. 대단한 분들 금방 그 친구를 찾아내서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 댄다. 귀한 대접을 받으면서도 까칠하지 않은 이름 모를 때까치 앞으로 어떤 이름으로 불리게 될지 궁금해진다. 충분히.. 더보기
동네 탐조 만보 걷기 운동도 하며 동네 탐조하기 도전 처음 카메라 들고 다니기가 부담스러웠는데 계속 다니다 보니 팔 힘도 생기는 것 같다. 잿빛개구리매 암. 수는 갈 때 마다 여러 번 마주치지만 항상 순간을 놓치고 만다. 한 무리 날아와 인사를 하는 솔잣새 너무 많이 만나서 이젠 멀리서 소리만 들려도 알아볼 정도다. 가까운 천수만에 새로운 친구가 왔다고 찾아보라고 선생님이 숙제를 내주셨는데 천수만은 걸을 수 없어서 자꾸 가기가 꺼려진다. 그래도 내일은 한 번 도전해봐야겠다. 더보기
서산 탐조 솔잣새 친구랑 동네 탐조 평소 같으면 오후에 만나자고 했을텐데 오늘따라 일찍 만나고 싶어 10시에 만나자고 하였다. 친구가 텃밭에 상추를 뜯어가라고 하는데 다음에 뜯어간다며 서둘러 탐조 포인트 도착하여 카메라 세팅 끝냈는데 주차한 바로 앞 소나무에 한 무리 새가 날아와 내려앉는다. 어제 되새 무리를 봤다는 친구의 말이 생각이 나서 처음에는 되새일까 했는데 오서산에서 들었던 솔잣새 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대박~~~ 솔잣새다. 셔터를 누르기 전에 솔잣새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대충 30마리 정도는 되어 보이는데 주변 소나무에 잠깐씩 머물더니 10분 정도 놀아주고 멀리 가버린다. 마치 나를 기다렸다는 듯 거짓말처럼 나타났다가 거짓말처럼 사라진 솔잣새 친구 말을 듣고 상추를 뜯고 왔으면 솔잣새가 왔다 간 것도 몰랐을 텐.. 더보기
서산 탐조 홍여새 외 오랜만에 동네 탐조를 하였다. 기대하지 않았던 홍여새도 만나고 잿빛개구리매도 만났다. 작은새들의 움직임이 많이 보였는데 오후 늦은 시간이라 제대로 확인할 수가 없었다. 23. 11. 20(월) 더보기
친구들과 2박 3일/세째 날 새벽 1시 넘어서 잠을 청했는데 6시 30분에 또 도란거리는 소리에 잠이 깼다. 빵과 커피로 아침을 대신하고 8시 30분 체크아웃 하여 동쪽으로 이동 조천 돌문화 공원 둘러보고 임풍해장국에서 갈비탕을 먹었는데 그렇게 맛있는 갈비탕은 처음이다. 깊고 진한 맛, 원래 국물을 잘 먹지 않는데 국물까지 모두 비웠다. 꼭 추천하고 싶은 식당이다. 월정, 김녕, 세화... 해변도로를 달리다가 세화 해변에서 공연을 하였다. 주로 동영상 촬영을 하였는데 나름 초대가수 수준이다.^^ 운동신경 테스트겸 닭싸움을 하였는데 아직 살아있음을 스스로 인정한다. 누가 더 높이 오르나 점프 실력 역시 죽지 않았다.^^ 사진이 증명을 한다.^^ 아프지 말고 우리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아갑시다. 세월이 너무 빨리 흘러 슬프지만 나이에 맞.. 더보기
친구들과 제주도 2박 3일/둘째 날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에 잠이 깨었다. 아침부터 웃음꽃이 피어난다. 빵과 커피로 아침을 대신하고 계획대로 서귀포 중심으로 움직여 보기로 했다. 송악산 둘레 길을 좀 걷다가 차로 이동하여 삼방산 주변 드라이브 하고 봄에 먹었던 그 맛이 그리워 사계 해월정에서 보말성게전복죽을 먹었다. 일인 24,000원 비싼 만큼 맛과 영양도 만점이다. 신이 허락해야 걸을 수 있다는 용머리해안 길을 걷고 오늘 일정의 하이라이트 소천지로 이동 봄에도 좋았지만 가을에 보는 소천지의 물빛은 또 다른 느낌이다. 하늘이 살짝 열려 눈 쌓인 한라산이 보이는데 이번에도 반영은 볼 수가 없었다. 비록 반영은 볼 수 없었지만 작은 백두산이란 표현에 걸맞게 소천지의 풍경은 가슴 설레게 한다. 큰돈가 서귀포점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 새연교 야경.. 더보기
친구들과 제주도 2박 3일 첫째 날 친구라는 이름으로 우리는 긴 세월 그리워했는지도 모른다. 자주 연락하지 못하고 만나지 못해도 동심의 세계를 뛰놀며 티 없이 맑았던 소녀들이었으니까 여행을 계획하며 얼마나 즐거울지 기대감에 부풀었다. 친구들에게 나의 작은 재능을 살려 멋진 추억 만들어 주리란 포부도 있었다. 제주항공 첫 비행기로 제주에 도착하여 탐라렌트카에서 제주에 사는 친구를 만나 서귀포 쪽으로 이동을 하면서 여행을 하였다. 그동안 말을 하지 못하고 산 사람들처럼 이야기꽃은 끝이 없다. 잘 걷지 못하는 친구들을 배려하여 오름이나 많이 걷는 코스는 빼고 잠깐씩 추억 만들 수 있는 코스를 정하다 보니 내 취향하고는 맞지 않았지만 친구들과 함께 라서 그냥 좋았다. 흔들리는 억새밭에서 마음껏 같이 흔들어 보려고 했는데 날씨가 도움을 주지 않는다.. 더보기
도당천 가을 아직 흰눈썹울새와는 인연이 아닌가 보다. 작년에 왔던 b지구 그곳에 흰눈썹울새가 왔다고 하여 바람이 부는 대도 불구하고 집을 나섰다. 바람은 태풍수준이라 차창 문을 열면 바람소리만 들린다. 바람이 부는 날은 작은 새들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생각 없이 달렸다. b지구 가는 길은 역시 웅덩이가 있고, 질퍽거린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길이다. 포인트에 주차하고 흔들리는 갈대를 바라보는데 어디서 새 한 마리가 날아와 갈대 사이로 숨어 버린다. 느낌상 흰눈썹울새 같았는데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온갖 먼지가 차 안으로 들어오고 운전석 앞은 뿌옇게 먼지가 쌓였다. 포기하고 천수만을 거쳐 도당천을 달리는데 흔들리는 억새와 구름의 환상 조합에 저 멀리 가을빛으로 물들어 가는 도비산 그냥 지나칠 수 없어 .. 더보기
나무발발이 요즘 핫하게 올라오는 나무발발이가 보고 싶어 미추홀공원으로 달렸다. 막상 도착하니 어떻게 탐조해야 할지... 카메라를 들고 있는 분들에게 여쭤보니 자기들도 소식 듣고 처음 온 거라고 한다. 물이 흐르는 곳에 삼각대를 세우고 몇 분이 모여 있어 뭘 기다리시는 거냐고 했더니 진홍가슴을 기다린다고 하였다. 나의 목표 종은 나무발발이기에 나무발발이가 자주 보였다는 주변을 탐조했다. 박새, 진박새, 유리딱새 암컷, 상모솔새, 되새... 이런 아이들 예의상 한 번씩 찍어주고 온통 신경은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나무발발이에 꽂혀 있었다. 그러다 내 눈과 딱 마주친 아이... “찾았다!” 내가 찾았다는 희열감 바로 코앞에서 발발 거리는데 친구가 보이지 않는다. 친구에게 전화하는 사이에 나무 위로 올라가 버렸다. 그러나 .. 더보기
귀여운 아이들.... 바람 따라 흔들흔들 그네를 탄다.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는 검은딱새가 바로 코앞에서 춤을 춘다. 소란스럽게 움직이는 붉은머리오목눈이도 귀엽기만 하다. 23. 11. 1 더보기
철원에서... (잿빛개구리매 외) 하늘에 매들이 많이 떠 있는데 너무 높아서 제대로 담을 수가 없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