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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이야기

삼길포항 갈매기 이야기 만조 때 삼길포항에 가면 눈과 귀가 즐겁다. 부잔교가 설치되어 있는 양옆으로 선상횟집들이 모여 있는데 선상횟집을 지날 때면 괜히 미안해서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정면만 주시하며 걸어간다. 부잔교 끝 쪽에 자리를 하여 갈매기들이 노는 모습들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바람이 부는 날은 배를 탄 듯 흔들거리지만 그 느낌도 나쁘지는 않다. 관광객들이 괭이갈매기에게 새우깡을 던져주면 잽싸게 와서 낚아채 간다.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붉은부리갈매기는 싸구려 취급하지 말라며 새우깡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장사를 마친 배들이 남은 생선들을 바다에 뿌려주려 갈 때면 모든 갈매기들이 따라가며 먹이 쟁탈전을 벌인다. 저녁 무렵 모든 배들이 장사를 마칠 때 쯤 갑자기 갈매기들이 공중에서 아우성을 친다. 마치 전쟁이라도.. 더보기
큰부리밀화부리와 밀화부리 예전부터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남원 광한루원 그곳에서 밀화부리와 큰부리밀화부리를 만날 수 있었다. 큰부리밀화부리는 두 마리 정도 보였고, 밀화부리는 여러 마리 보였는데 그 속에 콩새도 섞여 있었다. 기대하지 않았던 큰부리밀화부리를 만나 종추가 24. 3. 7(목) 위에는 밀화부리 ↑ 아래 큰부리밀화부리 ↓ 더보기
비둘기 사랑 내가 보려고 한 것은 절대 아니야 다정하게 나란히 있는 모습이 좋아 보여서 한 컷 찍어보려고 한 건데 그 순간에.... 타이밍도 기가 막혀~ 24. 3. 7(목) 남원 더보기
2월 27일 강원도 고성 탐조 2월이 가기 전에 동해 돌아보기 마치 숙제처럼 남아 있던 나들이 마음을 비우고 폭설이 내린 강원도의 풍경을 즐기고 고성 바닷가 한 바퀴 돌아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새벽 5시에 출발하여 8시쯤 강원도에 들어서니 며칠 내린 폭설로 도로는 제설작업이 되어 있었지만 도로 양옆에는 눈 탑이 쌓여 있다. 역시 강원도구나. 천천히 달리면서 풍경이 예쁜 곳은 잠시 멈춰 사진도 담아보고 강원도의 겨울을 만끽하며 초도항에 도착 차를 주차하고 해변 길을 걸어보려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파도가 제법 있는 바닷가 멀리를 바라보니 작년에 만났던 검둥오리와 검둥오리 사촌은 보이지 않는다. 동해안에 새가 없어도 너무 없다는 말이 있어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조복이 있는 내가 왔으니 새로운 녀석이 인사하지 않을까 하고 내심 바랬.. 더보기
영동 금강이 흐르는 그 길 따라 붉은부리흰죽지가 보고 싶었던 이유도 있었지만 금강이 흐르는 곳이라 마음이 더 움직였던 것 같다. 목적지에 도착하니 큰고니들이 노니는 모습이 보인다. 우리동네 큰고니와 달라 작고 하얗게 보여 그냥 고니가 아닌 가 의심이 갈 정도였다. 아침빛에 큰고니들을 담고 있는 진사님들을 만나 붉은부리흰죽지를 만났는지 여쭤보니 조금 전 까지 있었는데 헬기가 떠서 멀리 도망갔다고 한다. 도망갔으면 다시 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는데 검은등할미새가 인사를 한다. 처음 보는 검은등할미새 너무 반가웠다. 딱새 울음소리가 들려도 쳐다봐 주지 않으니까 앞에 와서 나도 좀 봐달라며 예쁘게 포즈를 취한다. 너의 색감 감동이다. 비록 계획했던 주인공은 만나지 못했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너, 또 너.... 24. 1. 26(금.. 더보기
노을빛에 물든 아이들.. 노을빛에 물든 다양한 빛깔의 청머리오리에 반하고 말았다. 예술이야~ 나도 모르게 소리치며 셔터를 누른다. 큰고니가 엄마, 아빠라도 되는 듯 졸졸 따라다니는 야생거위의 귀여운 모습도 신비롭고 비오리들의 행렬과 예민하게 줄행랑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나도 저렇게 아름답게 물들고 싶다. 24. 1. 29(화) 동네 더보기
동네 친구들... 그냥 목적 없이 달릴 때가 있다. 아무 생각 없이 바퀴가 굴러가는 대로 자주 만나는 친구들도 만날 때 마다 느낌이 다르니 보이는 자체만으로도 즐겁다. 얼음 위를 걷고 있는 물닭도 귀엽고 마치 가족인양 비오리 암컷 두 마리와 흰비오리 암컷 두 마리 같이 다니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새매 암컷이 살금살금 오리 사냥을 시도했지만 놀라서 파닥거리는 오리들 무리에 쫓겨 달아나는 모습도 웃게 만든다.^^ 더보기
1월 19일 석모도 홍방울새/긴꼬리홍양진이 하루 일과를 마치고 나만의 시간 내가 좋아하는 사진들을 찾아보는 중에 석모도에 홍방울새가 무리지어 다닌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다. 한 마리만 만나도 감지덕지인데 무리지어 다닌다니 오랜만에 설렌다. 망설일 틈도 없이 자고 있는 남편을 깨워 새벽에 나갈 거니까 알아서 아침 챙겨 드시라 통보(?) 하고 꼬박 잠을 이루지 못한 상태로 4시 30분 출발하여 5시에 당진 친구 픽업하고 석모도로 향했다. 네비 기준 소요시간이 2시간 30분인데 출근시간을 피하려고 여유롭게 일찍 출발하였다. 몇 년 만인가... 친구들과 해명산 산행을 했던 기억이 흐릿하다. 자료를 찾아보니 2008년 1월 27일 벌써 16년이 흘렀다. 석모대교가 개통이 된지도 6년이 되었다는데 홍방울새 덕분에 다시 찾게 되었다. 석모도에 도착하니 아침.. 더보기
천수만 외 동네 탐조 짧은 생각이라도 하지 않는다면 짧은 거리라도 다니지 않는다면 짧은 글이라도 쓰지 않는다면 나의 삶은 무미건조 할 것이다. 동네 산책하며 만나는 친구들 한 번씩 이름 불러주며 마주했던 순간들을 기록하는 습관이 나를 즐겁게 한다. 천수만, 석문, 삼선수목원, 안국사지, 성암저수지, 개심사 나의 아지트를 더 넓혀갈 장소를 물색해봐야겠다. 2024년 1월 더보기
1월 11일 국립수목원 6년 만에 다시 찾은 국립수목원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양진이를 만났던 느낌만은 생생하다. 여전히 양진이는 반갑게 맞아주었고, 박새, 진박새, 쇠박새, 곤줄박이, 노랑턱멧새, 멋쟁이새, 콩새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았다. 6년 전에는 너무 멀어 제대로 인증할 수 없었던 청도요도 어느 친절한 분 덕분에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천천히 만보 이상 걸었으니 적당히 운동도 하고 예쁜 친구들도 만나 활력이 넘치는 하루였다. 24. 1. 11(목) 친구랑 더보기
천수만 흰꼬리수리 외 며칠 영하 10도를 웃도는 날씨를 보이더니 천변이 꽁꽁 얼어 버렸다. 얼음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흰꼬리수리와 눈이 딱 마주쳤다. 제법 거리가 가까운데도 도망가지 않고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갈대밭에는 작은 새들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혹시, 검은머리쑥새는 아닐까 싶어 소리를 틀어보니 북방검은머리쑥새가 맞는 것 같다. 더보기
12월 21일 천수만 갑자기 추워지면서 계속 눈이 내리는 날씨 큰 도로는 제설작업으로 괜찮은데 천변 도로는 얼어 있다. 너무 춥고, 도로사정이 좋지 않아서 그런지 탐조하는 차량도 보이지 않는다. 오늘은 흰비오리가 제법 가까운 거리를 준다. 흑두루미가 모여 있는 곳에는 긴발톱멧새가 군무를 하지만 너무 멀어서 인증도 되지 않으니 다음에 한 번 도전해 봐야겠다. 23. 12. 21(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