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을 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게 되니
일단 약속을 하고 보는 것.
비갠 후 가야산 아침 풍경이 기대가 되어
그녀에게 전화를 했다.
6시 30분 서산 출발 7시 가야산 도착하니
기대했던 운해가 넘실거린다.
이맘때쯤 원효봉도 궁금하다는 그녀
짧지만 가파른 원효봉을 오를 생각을 하니 내심 걱정이 되었는데
원래 계획했던 석문봉으로 가자는 말에 휴~ 마음이 놓였다.
석문봉 길은 가파르게 오르거나 내리는 구간이 없어
천천히 나비 탐사하며 걷기에 딱 좋은 코스인데
덥고, 습해서 그런지 다리도 천근만근 너무 힘들었다.
가야봉 오르자 마자 노란 아이를 만났는데
그녀는 황오색이라고 하고, 나는 시골처녀라고 하고
중간이 떠오르지 않았던 상황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없었으니
그래서 또 웃는다.
암고운부전나비에 대한 추억을 얘기하며 두고두고 웃게 될 것이다.
이번 산행 포인트는 노란 아이들이었다.
암고운, 시골처녀, 수노랑
귀하고 예쁜 아이들이 지친 몸을 위로해 주었다.
천천히 함께 걸을 수 있는 동행자가 있음에 감사한 하루였다.
24 7. 1(월) 야촌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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