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기 같은 산에 오르지만
동행자에 따라 그 느낌은 다르다.
며칠 전 친구랑 올랐을 때는
바람이 불었지만 따뜻했다.
꾸미지 않은 그 모습 그대로
정직하게 다가오는 믿음직스런 풍경이었다면
오늘 함께한 철.딱.서.니
시끌벅적 웃음꽃이 가시지 않는다.
하나보다 둘, 둘보다 셋, 셋보다 넷이라
더 어울리는 한 팀.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지난번 친구랑은 월정사에서 짧고 굵게 올랐는데
이번에는 짧고 편하게 오르자고
상담주차장도 지나고 월정사도 지나 한참 임도를 달리다
삼거리에 주차하고 오서정 1.1km 지점에서 올랐다.
너무 가볍게 생각했나.. 무덥게 느껴지는 기온 탓인가..
결코 나에겐 가벼운 산길은 아니었다.^^
전진하다 후진하며 정상을 세 번 찍고 나니
14,000보가 넘었다.
하산하는 임도 길에서 멧새과 아이 같은 소리가 들렸는데
새의 크기는 멧새과 아이들 보다 커 보인다.
나의 짧은 렌즈가 아쉬워 친구보고 찍어보라고 했는데
처음 보는 아이인데 솔잣새라고 한다.
암. 수가 코앞에서 노는데 나의 35mm 단렌즈로는 담을 수 없는 거리였다.
너무 아쉬웠지만 눈으로 실컷 봤으니 그것으로 만족해야지...
다음 계획은 지리산 천왕봉인데
가고 싶은데 갈 수 있을까....그래도 꿈은 꿔야지...
23. 10. 29(일) 철.딱.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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