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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짓기 3종 중학교 시절부터 나비에 관심을 갖고 입문했다는 젊은 친구 그 친구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나비 탐사를 하면서 알게 되었고, 그 후 군에 입소하였다는 소식은 들었었는데 2017년 휴가를 반납하고 정모에 나온 그 친구를 오랜만에 만났는데 너무 기특하여 맛난 거 사먹으라며 용돈을 쥐어 주기도 했었다. 그 친구가 이제 어엿한 사회인이 되어 공무원이 되었다고 한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우리 지역의 자랑 시골처녀를 만나기 위해 영월에서 달려왔는데 갈 때 마다 산 정상부에서는 우리를 반기곤 하던 시골처녀 나비가 어쩐 일인지 총각을 외면한다. 영월 촌에서 왔다고 무시하는 것인가...^^ 그래도 산에 오르기 전에 임도에서 깨끗한 한 개체 인증할 수 있어 그것으로나마 위안을 삼아야 했다. 야촌님과 나는 시골처녀나비 보다는.. 더보기
추석날 오후 가볍게(?) 오른 가야산 추석날 오후 여유로운 나만의 시간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 가장 만만하면서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가야산을 향했다. 처음 계획은 임도만 살살 걷다가 올 생각이었는데 내 발길은 원효봉을 오르고 있었고, 나의 체력의 한계를 다시 한 번 느껴야 했다. 그렇게 관리를 하는데도 오름길에서는 천근만근이니... 다시는 혼자 원효봉은 오르지 말아야지....^^ 시야가 보이고 가야봉과 석문봉이 조망되자 가슴이 확 트인다. 빨갛게 익은 대팻집나무 열매도 정열적으로 보이고 싸리 꽃에 암끝검은표범나비 수컷과 물결부전나비도 반가웠고, 세상에 치여 다치고 찢긴 몸을 통통 거리며 다가오는 시골처녀나비 마지막 인사를 하고 떠나려 하는구나... 잠시 머문 그 시간 힘든 만큼 즐거웠다. 2022. 9. 10 대팻집나무 열매 암끝검은표범나비 .. 더보기
운동하면서 만난 친구들... 어제 걸었던 그 길을 또 걷는다. 어제 만났던 친구를 또 만나지만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 어제 입을 꼭 닫고 눈길도 주지 않던 아이가 오늘은 활짝 웃어주며 반기기도 한다. 매일 걷는 그 길이지만 친구들의 표정을 읽을 수 있어 늘 새롭다. 22. 9. 9 새박 물옥잠 어저귀 개망초 여뀌바늘 마디풀 더보기
명종대왕 태실과 비 명종대왕 태실을 오를 계획은 아니었다. 가야산에서 내려와 개심사로 향하다가 작은주홍부전나비 생각이 나서 그곳을 찾았는데 이왕 온 김에 명종대왕 태실은 보고가야겠다 싶었다. 마지막 계단 오르기 전 큰 팽나무 앞에서 수노랑나비가 산란하고 가지 않았나 싶어 살펴보다 목장 주변도 둘러보았는데 그때는 소떼가 보이지 않았다. 10분 정도 명종대왕 태실을 돌아보고 내려왔는데 소떼들이 거짓말처럼 모여 있었다.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정말 신기했다. 그 주변에 황로와 백로도 같이 놀고 있는 멋진 장면을 35mm 짧은 렌즈가 너무 아쉬웠다. 차 있는 곳 까지 내려갔다 올라올 자신은 없고 아쉬운 대로 인증만.... 9월 4일(일) 명종대왕 태실과 비는 조선 명종(재위 1545~1567)의 태를 안치한 태실과 그것을 기념하여 세.. 더보기
큰꿩의비름과 먹부전나비 하루 종일 비예보가 있는 날이라 카메라도 챙기지 못했다. 잠홍지 둘레 길을 한 바퀴 돌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 카메라 챙기고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다 가야산을 향했는데. 바람은 불었지만 큰꿩의비름이 우리를 반겼다. 거기에 먹부전나비까지 산란을 하고 있으니 그 모습이 어찌나 예쁜지... 큰꿩의비름 예쁜 꽃 위에 신방을 차리면 좋으련만 그건 욕심이었나 보다.^^ 9월 4일(일) 먹부전나비 산란중 좁은잎배풍등 더보기
인천에서 태안 백화산까지.... 태안 백화산 산행 후 저녁 약속이 되어 있는 날인데 인천을 다녀와야 하는 일이 생겼다. 운전하는 것을 싫어하는 남편을 대신하여 인천 시험장까지 모셔다 드리고 1시간의 여유를 즐길 가까운 곳을 찾다가 수봉공원을 만나게 되었다. ‘별빛이 머물다’ 밤에 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도심 속 자연을 만끽하였다. 정확하게 약속시간 맞춰 오후 2시 태안 흥주사에 도착하여 동행자의 차로 옮겨 타서 태안 태을암에서부터 산행 원래는 태을암에서 정상을 거쳐 흥주사로 내려오는 코스였는데 차키를 잃어 버려 원점회귀를 해야 했다. 다행히 차키는 동행자의 차에 떨어져 있었다.^^ 저녁 식사하기 전에 기업도시 아파트가 신축 될 모델하우스 앞 버베나 꽃밭에 잠깐 머물다가 태안 식당에서 대하와 붕장어 구이로 고급 대접을 받았다. 여.. 더보기
우린 오랜 친구였어... 추억을 되새김 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초심으로 돌아가 처음 만났을 때 예쁘다고 말해주며 사랑스런 눈빛으로 마주했던 추억의 친구들 그동안 왜 모른 척 했냐고 원망하지도 않고 다시 이름을 불러주니 반갑다고 기쁨으로 맞아주니 우린 오랜 친구였네. 매일매일 불러 주던 이름도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아 머리를 쥐어짜야 할 때가 있다. 치매예방을 위해서라도 기억을 해내고 그 이름들을 불러줄 거야. 8월 28일 흰꽃여뀌 딱지꽃 꽈리 꽃여뀌 가을 인사 잠자리 가을여행 같이 떠나자고...^^ 벌노랑이 뚜껑덩굴 더보기
줄점팔랑나비 짝짓기 오전에 상가 집 다녀오고 오후에 동네 산책을 하는데 뜻밖의 줄점팔랑나비 짝짓기를 보게 되었다. 가을이 되면 작은멋쟁이나비, 큰멋쟁이나비, 줄점팔랑나비, 네발나비 이런 아이들이 어디에서든 쉽게 만날 수 있는 아이들인데 아직까지 작은멋쟁이나비와 큰멋쟁이나비 짝짓기 장면을 목격하지 못했었고, 줄점팔랑나비 짝짓기 장면도 처음 보게 된 것이다. 나비는 흔하지만 짝짓기 장면은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라 그 만남이 더욱 반가웠다. 네발나비는 해질 무렵에 여기저기서 짝짓기를 한다. 하루에 4쌍을 만났으니 네발나비 천국인 것이다. 8월 27일 오후 더보기
맥문동길에 여인들.. 빛이 살짝살짝 들어오는 맥문동 길에 풋풋한 여인들의 웃음소리가 울러 퍼진다. 낙엽 굴러가는 소리에도 까르르 웃을 수 있는 나이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는데 아무렇게 포즈를 취해도 그림이 되는 나이 참 예쁘다. 방해되지 않게 거리를 두고 걸어가다가 뒷모습도 아름다워 한 컷 절로 미소 짓게 되는 풍경이다. 8월 27일 오전 더보기
오늘의 주인공은? 걷고 또 걷다 보니 2만보 3만보를 달려가네. 오늘의 주인공은 누구로 할까 쥐손이풀, 도깨비바늘, 털별꽃아재비 아니면 네발나비, 줄점팔랑나비? 누구면 어떠랴 이미 자신이 주인공이라고 뽐내고들 있는데.. 8월 24일 쥐손이풀 노깨비바늘 도깨비바늘꽃에 줄점팔랑나비 털별꽃아재비 털별꽃아재비 다음엔 제대로 불러줄게. 네발나비 줄점팔랑나비 더보기
나비 친구들과 놀기... 비가 내려 우산을 챙기고 나갔는데 집을 나서자마자 비도 그치고 하늘이 활짝 열리며 방긋 웃어 준다. 가장 많이 만났던 남방부전나비 짝짓기 장면 오랜 만에 만나니 반가웠고, 네발나비는 환삼덩굴 줄기에 열심히 산란을 하고 있었다. 저수지 주변 털여뀌 군락으로 피어 있는 곳에는 이런 저런 나비들이 날아와 춤을 춘다. 바람이 불어 제대로 담을 수는 없었지만 녀석들이 내 발길을 막아선다. 내일은 또 어떤 그림을 그릴 수 있을지... 8월 23일 털여뀌에 호랑나비 산호랑나비 털여뀌 산호랑나비 네발나비 남방부전나비 짝짓기 줄점팔랑나비 암먹부전나비 더보기
그냥 걷기 심심하여 불러보는 이름들... 미세먼지 없이 깨끗하고 파란 하늘엔 흰 구름 뭉실 피어올라 마음까지 덩달아 맑아진다. 햇살이 따끔거리기는 하지만 그것도 싫지가 않은 것은 즐기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찮게 생각하는 들풀들 이름들 불러주며 한 번씩 겸손하게 자세를 낮추고 눈 맞춤도 해주며 그렇게 걷다 보면 만보, 이 만보 별거 아니더라. “오늘은 네가 참 예쁘구나!” 하루하루 주인공을 만들어 주니 니들은 친구 잘 만나서 대접 받는 거야.^^ 8월 22일 수염가래꽃 어저귀 둥근잎유홍초 애기나팔꽃 외풀 ?냉이 밭둑외풀 주름잎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