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오후
여유로운 나만의 시간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
가장 만만하면서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가야산을 향했다.
처음 계획은 임도만 살살 걷다가 올 생각이었는데
내 발길은 원효봉을 오르고 있었고,
나의 체력의 한계를 다시 한 번 느껴야 했다.
그렇게 관리를 하는데도 오름길에서는 천근만근이니...
다시는 혼자 원효봉은 오르지 말아야지....^^
시야가 보이고 가야봉과 석문봉이 조망되자 가슴이 확 트인다.
빨갛게 익은 대팻집나무 열매도 정열적으로 보이고
싸리 꽃에 암끝검은표범나비 수컷과 물결부전나비도 반가웠고,
세상에 치여 다치고 찢긴 몸을 통통 거리며 다가오는 시골처녀나비
마지막 인사를 하고 떠나려 하는구나...
잠시 머문 그 시간 힘든 만큼 즐거웠다.
2022. 9. 10
대팻집나무 열매
암끝검은표범나비 수컷
물결부전나비
시골처녀나비
산호랑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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