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풍경 썸네일형 리스트형 제주도 3박 4일(4월 22일~25일) 93세 친정엄마와 사고 후유증으로 엄마보다 더 걷는 것이 불편한 70세 큰언니 그리고 멀쩡한 두 딸(나와 동생) 이렇게 넷이 3박 4일 제주도 한 바퀴를 돌았다. 운전은 동생이 하였지만 환자 두 분을 챙기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걷는 게 불편하니까 잠깐 내려서 쉬어가는 정도였고, 먹는 즐거움이 더해졌던 여행. 용돈을 꽃바구니에 꽂아 미리 어버이날 감사 인사를 드리며 어버이 은혜 노래도 합창을 하였는데 가슴 뭉클~ 활짝 웃으시는 어머니 모습 너무도 고우시다. 오래오래 곁에 계셔주기를.... 더보기 산수유마을/광한루원 화엄사에서 금정암까지 만보 정도 걷고 차안에서 야촌표 주먹밥으로 점심식사 후 산수유 마을로 이동했다. 마을 전체가 노란 물결 넘실댔지만 사진으로 표현하기는 쉽지가 않다. 그냥 관광객들이 좋아할만한 풍경이다. 툭 터질 것 같은 산수유 조형물에 꽂혀 그 주변도 한 바퀴 돌아보고 오는 길에 광한루원 큰부리밀화부리가 궁금하여 들렀는데 밀화부리는 몇 마리 보였지만 큰부리밀화부리는 떠났는지 보이지 않는다. 원앙은 여전히 친숙하게 다가오고 목련이 피어나기도 전에 직박구리가 그 꽃잎을 따먹어 상처를 내니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다. 천천히 걸었지만 2만보 이상을 걸었으니 다리도 아프고 피곤도 밀려온다. 일몰 포인트까지 찾아보려다 다음을 기약하고 귀가했다. 24. 3. 20(수) 야촌님과 함께~ 더보기 화엄사 홍매화/금정암 봄이 되면 너도나도 달려가 만나보고 싶어 하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300년 된 화엄사 홍매화 나도 한번 가봐야지 생각만 하다가 이제야 인연이 되어 만나 볼 수가 있었다. 서산에서 4시 30분에 출발 7시쯤 화엄사에 도착을 하였는데 이른 아침인데도 주인공 홍매화 앞에는 많은 진사님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들여다보고 향기도 맡아보고 싶었지만 접근 금지를 외치듯 줄서 있는 카메라들 때문에 가까이 다가갈 엄두도 나지 않고 그림이 나올만한 포인트는 삼각대가 세워져 있으니 눈치 보면서 틈새를 이용해 몇 컷 담아 본다. 3층4자석탑에서 마주 보이는 금정암까지 걸어보기로 했다. 천천히 금정암까지 돌아보고 나니 만보 정도 걸은 것 같다. 귀한 주인공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지만 화엄사 전경도 아름다.. 더보기 원앙이 있는 광한루원 풍경 아침 먹고 느지막이 친구를 만나 아래쪽으로 내려갔다. 군산 쪽을 생각하고 달렸는데 군산을 지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군산을 그냥 지나치자 그때야 친구가 묻는다. 우리 어디 가는 거냐고... 바퀴가 굴러 가는대로 가보자. 군산에서도 1시간 정도 더 가야하는 남원 광한루원 이렇게 갑자기 떠나게 될 줄이야... 파릇파릇한 5월에 다녀올 생각이었는데 미리 다녀오고 5월에 다시 가야지... 광한루원 주차비는 하루 종일 2천원에 입장료 성인 4천원 그리고 상품권도 준다. 충분히 가치가 있는 곳이었다. 관광객들이 잉어밥 먹이를 던져주면 원앙이 우루루 몰려들어 점프하면서 먹어치우니 물속에 있는 잉어에게는 차례가 가지 않는다. 관광객 한 분은 잉어 먹으라고 던져줬더니 오리들이 다 먹어버린다며 원앙 보고 저리 가라고 한다.. 더보기 충청수영성/갈매못 순교성지 그녀는 아는 곳도 참 많아... 오천항 하면 주꾸미, 갑오징어낚시로 유명한 항구라고만 생각했다. 아주 오래전에 오천항에서 주꾸미 낚시를 다녀왔던 기억은 있는데 지나면서도 오천항이 보이는 충청수영성을 본 기억이 없다. 그녀 덕분에 새로운 곳을 알게 되어 신이 났다. 진작 알았으면 눈이 많이 내렸을 때 다녀갔을 텐데 지금은 삭막한 풍경이지만 봄이나 가을 모두 예쁠 것 같다. 충청수영성은 서해로 침입하는 외적을 막기 위해 1509년(조선 중종4)에 축성 되었다고 한다. 충청수영성을 한 바퀴 돌아보고 2km 떨어진 갈매못 순교성지를 둘러봤는데 종교 유적지 같은 곳은 표현하기가 참 난감하다. 바닷가 모래사장이었던 갈매못은 1866년 병인박해 때 효수를 당했던 다블뤼 안 안토니오 주교, 위앵 민 마르티노 신부, 오.. 더보기 설날 오후 천리포 수목원 지금 이 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그러니 잠깐의 시간이라도 헛되게 보내지 말아야지. 설날 오후 모처럼 한가하여 가볍게 바닷가 해변이나 걸어볼 계획으로 파도리로 향했는데 만조라 해변을 걷기는 위험할 것 같아 천리포쪽으로 방향을 돌려 수목원에 들어가게 되었다. 계획에 없었던 천리포 수목원 참 오랜만이다. 매화랑, 삼지닥나무는 한 송이도 핀 아이를 찾지 못했고, 영춘화, 복수초, 풍년화, 설강화, 납매... 눈에 보이는 아이들 한 번씩 불러주고 키 큰 오구나무를 처음 보게 되었다. 키가 크고 열매가 특이하여 기억에 남는다. 장미 같기도 하고, 철쭉 같기도 한 다양한 동백꽃들을 둘러보고 마무리 한다. 목련이 피는 봄에 다시..... 24. 2. 10(토) 설날 야촌님과 함께~ 더보기 눈을 맞으며 해미읍성 눈이 내린다. 얼마 만에 만끽하는 제대로 된 눈 구경인가 마음은 산을 향하는데 영하 8도를 웃도는 강추위를 견디며 자신 있게 오를 수 있는 산이 떠오르지 않는다. 남들 보기에는 백두산도 거뜬하게 오를 것 같은 몸을 가지고 왜 산에만 오르면 그렇게 약해지는지 좋아하는 것과 자신 있는 것은 확연히 다르기에 산은 나에게 늘 그리움의 대상이다. 여유롭게 늦은 아침을 먹고 오후에 동네나 한 바퀴 돌아봐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약속 취소되었다고 해미읍성 가지 않겠냐는 야촌님 전화를 받았다. 어디든 걷고 싶었던 차에 서둘러 집을 나섰다. 큰 도로는 제설작업이 되어 있지만 계속 눈이 내리면서 안전한 상태는 아니었다. 읍성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읍성 안에 비취 되어 있는 우산 하나씩을 챙겨 15년 전 추억을 소환하여 .. 더보기 친구들과 2박 3일/세째 날 새벽 1시 넘어서 잠을 청했는데 6시 30분에 또 도란거리는 소리에 잠이 깼다. 빵과 커피로 아침을 대신하고 8시 30분 체크아웃 하여 동쪽으로 이동 조천 돌문화 공원 둘러보고 임풍해장국에서 갈비탕을 먹었는데 그렇게 맛있는 갈비탕은 처음이다. 깊고 진한 맛, 원래 국물을 잘 먹지 않는데 국물까지 모두 비웠다. 꼭 추천하고 싶은 식당이다. 월정, 김녕, 세화... 해변도로를 달리다가 세화 해변에서 공연을 하였다. 주로 동영상 촬영을 하였는데 나름 초대가수 수준이다.^^ 운동신경 테스트겸 닭싸움을 하였는데 아직 살아있음을 스스로 인정한다. 누가 더 높이 오르나 점프 실력 역시 죽지 않았다.^^ 사진이 증명을 한다.^^ 아프지 말고 우리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아갑시다. 세월이 너무 빨리 흘러 슬프지만 나이에 맞.. 더보기 친구들과 제주도 2박 3일/둘째 날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에 잠이 깨었다. 아침부터 웃음꽃이 피어난다. 빵과 커피로 아침을 대신하고 계획대로 서귀포 중심으로 움직여 보기로 했다. 송악산 둘레 길을 좀 걷다가 차로 이동하여 삼방산 주변 드라이브 하고 봄에 먹었던 그 맛이 그리워 사계 해월정에서 보말성게전복죽을 먹었다. 일인 24,000원 비싼 만큼 맛과 영양도 만점이다. 신이 허락해야 걸을 수 있다는 용머리해안 길을 걷고 오늘 일정의 하이라이트 소천지로 이동 봄에도 좋았지만 가을에 보는 소천지의 물빛은 또 다른 느낌이다. 하늘이 살짝 열려 눈 쌓인 한라산이 보이는데 이번에도 반영은 볼 수가 없었다. 비록 반영은 볼 수 없었지만 작은 백두산이란 표현에 걸맞게 소천지의 풍경은 가슴 설레게 한다. 큰돈가 서귀포점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 새연교 야경.. 더보기 친구들과 제주도 2박 3일 첫째 날 친구라는 이름으로 우리는 긴 세월 그리워했는지도 모른다. 자주 연락하지 못하고 만나지 못해도 동심의 세계를 뛰놀며 티 없이 맑았던 소녀들이었으니까 여행을 계획하며 얼마나 즐거울지 기대감에 부풀었다. 친구들에게 나의 작은 재능을 살려 멋진 추억 만들어 주리란 포부도 있었다. 제주항공 첫 비행기로 제주에 도착하여 탐라렌트카에서 제주에 사는 친구를 만나 서귀포 쪽으로 이동을 하면서 여행을 하였다. 그동안 말을 하지 못하고 산 사람들처럼 이야기꽃은 끝이 없다. 잘 걷지 못하는 친구들을 배려하여 오름이나 많이 걷는 코스는 빼고 잠깐씩 추억 만들 수 있는 코스를 정하다 보니 내 취향하고는 맞지 않았지만 친구들과 함께 라서 그냥 좋았다. 흔들리는 억새밭에서 마음껏 같이 흔들어 보려고 했는데 날씨가 도움을 주지 않는다.. 더보기 도당천 가을 아직 흰눈썹울새와는 인연이 아닌가 보다. 작년에 왔던 b지구 그곳에 흰눈썹울새가 왔다고 하여 바람이 부는 대도 불구하고 집을 나섰다. 바람은 태풍수준이라 차창 문을 열면 바람소리만 들린다. 바람이 부는 날은 작은 새들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생각 없이 달렸다. b지구 가는 길은 역시 웅덩이가 있고, 질퍽거린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길이다. 포인트에 주차하고 흔들리는 갈대를 바라보는데 어디서 새 한 마리가 날아와 갈대 사이로 숨어 버린다. 느낌상 흰눈썹울새 같았는데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온갖 먼지가 차 안으로 들어오고 운전석 앞은 뿌옇게 먼지가 쌓였다. 포기하고 천수만을 거쳐 도당천을 달리는데 흔들리는 억새와 구름의 환상 조합에 저 멀리 가을빛으로 물들어 가는 도비산 그냥 지나칠 수 없어 .. 더보기 소소한 가을풍경 추수 끝난 논들이 많아지면서 기러기들 잔칫날이 되어 천변과 논에 까맣게 수를 놓았다. 구름도 예쁘고, 물결치는 은빛 억새도 가을~가을 노래하고 있다. 그냥 이렇게 달리는 것만으로도 힐링이다. 2023. 10. 20 더보기 이전 1 2 3 4 5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