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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

강릉 1박 2일 동생 환갑에 세 자매 뭉쳤다

자신의 환갑에는 해외로 간다고
늘 주문을 하던 동생이었는데
가족들이 시간이 맞지 않아
해외 일정을 잡을 수가 없어
맛있는 것도 먹고 겨울바다 바람도 쐬고 오자고
아쉬운 대로 강릉으로 1박 계획을 잡았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혼자서는 버스도 타지 못하는
언니를 배려한 여행이기도 하였다.
 
일산 동생은 오후 1시에 일 끝나 동탄으로
나는 동생 시간에 맞춰서 1시쯤 서산에서 출발하여
동탄 언니네 집에서 만나 내 차로 이동을 했다.
오후 3시 30분에 언니 집에서 출발했는데
눈이 갑자기 많이 내려서 그런지 차도 막히고
날리는 눈발에 시야도 보이지 않고 250km 거리를
4시간 가까이 걸려 도착했다.
 
 

 
 

 
7시 강릉 신대게나라 도착하여
킹크랩 주문하고 메인 메뉴 나오기 전에
스키다시로 매생이 부침개, 물회...
나오기가 바쁘게 먹어 치웠다.
배가 고프니 모든 게 맛있다.
드디어 먹기 좋게 손질 된 메인 메뉴 킹크랩를 배부르게 먹고
게딱지 볶음밥 까지 동생 덕분에 호강한 한 끼 식사였다.
 

 
 

 
배를 두드리며 식당을 나와 5분 거리 숙소로 이동
원래는 더 시설 좋은 호텔을 예약했었는데
일정이 오락가락하여 취소 수수료 18,000원을 손해 보고
식당 가깝고 바다가 보이는 강릉 here 365로 다시 예약하였다.
준비한 케잌과 꽃바구니로 숙소에서 생일 분위기 인증하고
커튼을 열었는데 철썩이는 밤바다 절로 함성 터지게 만든다.
정말 아름다운 강릉의 밤 잊지 못할 것 같다.
 

 
 

 
 

 
잠이 없는 언니 때문에 늦잠도 자지 못하고
일찍 일어나 케잌과 커피로 아침을 대신하고
창 밖 풍경에 매료되어 밝아 오는 아침을 맞이하였는데
이야기 삼매경에 빠져 있는 동안 해가 중천에 떠올랐다.
동해의 일출을 보겠다고 커튼을 열어 놓았는데 이럴 수가...^^
 
해변도로 드라이브 하다가 점심 먹고 출발할 계획이었는데
 
강릉 바다는 추워도 너무 춥다.
잠깐 경포대 해수욕장에 내려 바닷가를 걷는데
언니 입에서 춥다는 소리는 살면서 처음 들어 본 것 같다.
 

 
 

 
 

 
 

 
 

 
 

 
 

 
 

 
 

 
 

 
 

 
 

 

 
동생이 주변 검색을 해보더니 실내 잠깐 둘러볼 곳을 찾다가
10분 거리에 있는 아르떼뮤지엄에 들렀다.
어둡고 화려하게 움직이는 환경에 언니가 두려움을 느낀다.
손을 꼭 잡고 걸었지만
많이 무서웠던 모양이다.
그 또한 추억이고 지나고 나면 그 시간들이 그리울 것이다.
이 추운 날에 낳으시느라 고생하셨다고 엄니께 전화를 드려
세 자매 돌아가며 통화를 하였는데
그렇게 살아서 고맙다고 한다.
그렇게 살아서.... 사이좋게 살아서...
효도가 별것인가 부모님 흐뭇하게 편안하게 해드리면 그것이 효도인 것을...
내 아들들도 우리 처럼만 우애 있게 살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점심은 가까운 식당에서 동생은 미역국, 언니랑 나는 전복죽으로 간단하게 먹고
1시 20분 출발하여 동탄 도착하니 4시 10분 3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뉴스에 폭설 예보가 있어서 그런지 도로는 한산한 편이었다.
다음에 만나면 또 오늘을 얘기하며 웃을 수 있겠지...
언제나 우리 웃으면서 삽시다.
언니 점심 잘 먹었수~~~
 
25. 2. 6일~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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