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일과를 마치고 나만의 시간
내가 좋아하는 사진들을 찾아보는 중에
석모도에 홍방울새가 무리지어 다닌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다.
한 마리만 만나도 감지덕지인데 무리지어 다닌다니 오랜만에 설렌다.
망설일 틈도 없이 자고 있는 남편을 깨워
새벽에 나갈 거니까 알아서 아침 챙겨 드시라 통보(?) 하고
꼬박 잠을 이루지 못한 상태로 4시 30분 출발하여
5시에 당진 친구 픽업하고 석모도로 향했다.
네비 기준 소요시간이 2시간 30분인데
출근시간을 피하려고 여유롭게 일찍 출발하였다.
몇 년 만인가...
친구들과 해명산 산행을 했던 기억이 흐릿하다.
자료를 찾아보니 2008년 1월 27일 벌써 16년이 흘렀다.
석모대교가 개통이 된지도 6년이 되었다는데
홍방울새 덕분에 다시 찾게 되었다.
석모도에 도착하니 아침이 밝아오기 시작했고,
벌써 차 몇 대가 보인다.
차량이 보이는 쪽으로 가보니 아는 선생님들이다.
인사를 나누는 사이에 벌써 홍방울새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더 가까이에서 찍으려고 여기저기 움직이는 차들이 있었지만
우리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묵묵하게 자리를 지켜 인증을 하였다.
석모도 수목원과 보문사 주변 좀 탐조하고
보너스로 긴꼬리홍양진이 암컷과 수컷을 만났는데
수컷은 너무 잘 데려오려고 늦장을 부리다가 놓치고 말았다.
금요일이라 차 막힐 시간을 피해 서둘러 귀가하니
저녁 시간도 되기 전에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꿈을 꾼 듯~~ 계획하지 않았던 일정을 값지게 소화한 행복한 날이었다.
16년 전 추억도 다시 돌이켜 보면서.....
24. 1. 19(금) 친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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