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금방이더라.
10년 전 추억을 돌아보며 미소 짓게 되듯이
10년이 지난 후에도 오늘을 돌아보며
미소 지을 수 있기를 바래본다.
그러기 위해선 예쁜 추억을 많이 만들어야겠지.
10년 전에 파도소리를 들으며 걸었던 파도리가 생각이 났고,
내 마음 따라 그곳으로 향한다.
유명해져 버린 해식동굴 앞에는 평일인데도
인생 샷을 남기려는 사람들이 줄서 있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는 우리의 인생 샷을 남긴다.
백사장에서 점프~~ 공중부양을 하였고,
바위가 있으면 거침없이 올라갔다.
몸이 유난히 가볍게 폴짝 거리게 되는 것은 기분 탓일까..^^
나 아직 살아있나...?!^^
해식동굴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많다.
어디든 잘난 척 개념 없는 사람이 있듯이
그곳에도 자칭 작가라는 두 (할머니)분이
어느 모녀가 사진을 찍는데
물들어오기 전에 자기들도 찍고 가야하니까
그만 비켜 달라고 기분 나쁘게 말을 한다.
참으로 개념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뒤에 분들을 위해 먼저 찍은 사람들이 비켜주면 좋겠지만
대놓고 비키라고 말하기는 쉽지가 않은데 말이다.
예전에 용비지 목장 길을 걷고 있는데 맞은편에서 사진을 찍던
어느 작가 할아버지가 우리보고 비키라고 소리쳤던 게 생각이 났다.
나이 들어갈수록 비우고, 넉넉해져야 한다는 것
내 자신에게 주입시키며 난 저러지 말아야지 다짐해 본다.
오늘 만조가 6시 29분이라
일몰 빛 작품은 기대할 수 없고
인증만 하고 얼른 그곳을 피했다.
다음에 물때를 잘 맞춰서 일몰 빛에 작품을 만들어봐야겠다.
23. 2. 23(목) 친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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