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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이야기

2023년 1월 1일 가야산에서 그림을 그리다.

 

새해 첫 날

새벽 일출을 보는 것 보다는

천천히 산길을 걷고 싶었다.

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니

굴뚝새가 튀어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굴뚝새가 있을 것 같다고 얘기를 하는데

거짓말처럼 굴뚝새가 나타났다.

처음엔 소리에 반응을 하더니

속았다고 생각했는지 약만 올린다.

 

발길이 닿지 않은 등산로 옆에는 허리만큼 눈이 쌓여 있다.

그림 솜씨가 좋은 그녀에게 그림을 그려달라고 요청을 하였다.

마다하지 않고 쓱싹쓱싹 스틱으로 그림을 그리는데

정말 그 솜씨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붉은점모시나비의 붉은점은 빨간 열매로 표현하면 좋을 것 같다.

다음에 또 그려달라고 해야지.^^

 

꽃, 나비, 토끼, 상어, 얼굴....

뭐든지 쓱싹 그려낸다.

 

그렇게 그림도 그리고, 영화도 찍고

깔깔 웃으며 오름길을 오르다 보니

석문봉 정상에 올랐는데 땀 한 방울 흘리지 않았다.

산 정상부에서 만났던 바위종다리를 불러보려고

사람들이 없는 석문봉 맞은편 바위에 올라

콜을 해보는데 고양이 세 마리가

먹을 것을 달라며 조르르 달려왔다.

천적 고양이가 나타났는데 바위종다리가 나타날 리는 없을 것 같아

일찍 포기하고 옥양폭포 쪽으로 하산을 하였다.

 

얼마나 천천히 걸었으면 산행을 했다기보다는

눈과 함께 놀다온 기분이다.

새해 첫 날 너무 기분 좋게 자연과 함께 하였으니

올 한해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 것 같다.

좋은 기운 받았으니 새롭게 출발~~~

 

2023년 1월 1일 야촌님과 함께~

 

 

옥계저수지 일출 한시간 후

 

 

 

나도 사랑해

 

 

웃어봐요~

 

 

 

 

굴뚝새

 

 

붉은점모시나비

 

 

상어

 

 

나비

 

 

누구일까?

 

 

계묘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담비?

 

 

무슨 꽃?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눈과 코를 붙이고....

 

 

 

 

 

 

천국의 계단

 

 

석문봉 능선길

 

 

정상 인증샷~

 

 

 

 

 

 

우리를 졸졸 따라와서 먹을 것을 달라고 조르는 세 아이 중 한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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