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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이야기

덕유산에 잠시 머물다

주말에 덕유산 눈, 비 소식이 있었으니

월요일쯤엔 습도가 있고, 기온이 떨어진다고 하니

상고대를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어디든 가자고 하면 오케이 응해주는 친구가 있기 때문이다.

 

덕유산 입구에 도착하여 산 위를 올려다보니

하얀 눈꽃이 장난이 아니다.

오늘 날씨도 좋고 대박이겠구나 생각을 하며 마음은 조급해 지는데

곤도라 운행은 10시 부터란다.

왕복 2만원씩 받으면서 10시에서 4시까지는 너무 비싸다.

조금만 일찍 운행을 해주면 좋으련만...

설천봉에 도착하니 눈도 상고대도 보이지 않고 운해만 가득하다.

그런 풍경을 처음 보는 친구는 운해 가득한 풍경에 어쩔 줄 몰라 한다.

저 산 아래 작은 산들은 하얗게 상고대가 피었는데

높은 덕유산은 너무도 건조하다.

모든 걸 다 주면 다음에 찾지 않을까봐 아쉬움을 남겨 주나 보다.

다음에 또 찾아 달라고....

그래... 다음에 또 달려가마... 그때는 모든 걸 다 보여주길.

 

2023. 1. 1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