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풍경

마곡사 백범 명상길

나에겐 특별한(?) 가을

이 가을 놓치지 않고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

가을 풍경에 내 마음까지 물들 수 있다면

그곳이 어디든 좋을 것 같다.

 

가볍게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주변 장소를 찾다가

마곡사 둘레 길을 걷기로 했다.

가을 마곡사를 여러 번 찾기는 했지만

주말에 마곡사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주차를 할 곳이 없어 주차장을 몇 바퀴 돌다가

친구가 내려서 주차 자리를 맡아 놓았다.

 

장난이 아닌 인파 속을 걸으며.....

코로나19로, 수능, 취업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나

모처럼 훨훨 자유를 만끽하려다 아까운 청춘들이 압사를 당한

비극적인 이태원 사고가 생각이나 마음이 무거웠다.

지켜주지 못한 어른들의 책임이다.

부디~~~~~ㅠ

 

우리는 사람들을 피해 좀 조용한 곳을 걷기로 했다.

‘백범 명상 길’

둘레 길 이름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다.

편안하게 명상하며 걸을 수 있는 소나무 숲길이 참 아름다웠다.

 

마곡사 - 군왕대 - 삭발바위 - 마곡사

왕복 3km의 짧은 둘레 길을 걷고 마곡사로 다시 내려왔는데

해질녘인데도 여전히 인파가 장난이 아니다.

사진을 찍을만한 풍경 앞에는 사람들이 많아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

 

조금 걸었는데도 배가 고프다.

주차장 내려가는 길에 풍경 좋은 식당에서 산채비빔밥을 먹고 돌아왔다.

 

10월 30일(일) 야촌님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