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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

간절곶.소사마을. 안압지(10월 25일)

전날 너무 일찍 잔 탓인지

실컷 잤다고 생각하였는데 일어나 보니 12시다.

다시 잠을 청하고 3시에 일어나 일출을 보기 위해 간절곶으로 향했다.

태화강에서 간절곶까지는 28.6km 53분 거리다.

 

어둠이 짙게 깔린 간절곶을 자동차로 몇 바퀴 돌고 돌았다.

새벽 공기는 어찌나 차가운지 내려서 걸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먹구름이 내려앉은 바닷가에서 일출은 기대할 수 없었고,

먹구름을 뚫고 내리는 빛을 잠깐 감상하고 그곳을 떠났다.

 

 

 

 

새에 빠져 있는 친구를 위해 캐나다두루미가 있는 소사마을 코스를 계획에 넣은 것이다.

울산 간절곶에서 진해 소사마을까지는 76.1km 1시간 12분 거리다.

소사마을 김달진 문학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김달진 문학관도 잠깐 둘러보았다.

 

캐나다두루미가 살던 논은 이미 탈곡이 다 되어

있기만 하다면 찾는 것은 어려울 것 같지 않았다.

마을 주민을 만나 여쭤 보니 아침에 요 앞에 있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만날 수 있겠지... 나의 조복과 친구의 조복 믿을 만 하니까...

그런데 녀석은 끝내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정보에 의하면 이 녀석이 사람들은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데

기계 소리를 두려워해서 그곳을 피해 있을 수도 있다고 한다.

다음날 또 가보라고 했지만 인연은 억지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미련을 버렸다.

 

원래는 캐나다두루미를 쉽게 만나게 되면 가까운 황산공원 트레킹도 계획을 했었는데

녀석을 찾느라 시간을 많이 허비하다 보니 그 계획은 지우고

서둘러 경주 안압지(동궁과 월지)로 향했다.

 

 

 

 

 

 

 

 

소사마을에서 경주 안압지까지 115.4km 1시간 30분 거리다.

가장 보고 싶었던 안압지(동궁과 월지)를

좀 밝을 때 입장해서 일몰과 야경을 동시에 감상하려고 했는데

캐나다두루미 때문에 시간이 많이 늦어졌다.

경주에 도착하여 오늘의 첫 식사 저녁(또 국밥)을 먹고

7시에 동궁과 월지 입장하였다.

 

처음 야경 사진을 촬영하는 친구를 챙겨야 하고 분주하긴 했지만

그 길을 걷는 내내 즐거웠다.

나이도 망각하고 깔깔 거리며 인생 샷을 촬영하다

카메라 가방을 잃어버릴 뻔 했는데

정신 똑 바로 차리고 야경을 만끽했다.

동궁과 월지, 월정교, 첨성대, 대릉원 모두 둘러보고 나니

입장 마감 시간이다.

 

어제 충분한 수면을 취한 탓에 시간에 조급함이 없었다.

무엇보다 가장 고민인 것은 숙소를 정하는 것이었다.

어제는 너무도 깨끗한 방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었는데

경주 주변에 숙소는 어려웠다.

조용한 밤 김기태 허스키한 음악을 감상하며

부산으로 향했다.

 

경주에서 부산 금정구까지 73.8km 1시간 9분 거리인데

얼마나 천천히 달렸는지 1시간 30분은 달린 것 같다.

음악에 취해 그냥 드라이브를 하였다.

그렇게 숙소에 도착하니 12시가 넘었고,

내일은 천천히 일어나기로 하였다.

 

둘째 날   10월 25일

 

 

 

 

동궁과 월지

 

 

 

 

 

 

 

 

 

첨성대

 

 

 

월정교

 

최진사댁 입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