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산도 오르고 싶고
용봉산도 오르고 싶은데
자꾸 힘들게 걷는 것에 꾀가 생긴다.
막상 오르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는데
그 길을 나서기가 쉽지가 않다.
조금이라도 걷기는 해야 할 것 같고
가볍게 오를 수 있는 곳으로 선택 받은 곳이
예산 향천사 관모산이다.
너무 가볍게 생각한 탓인지
390.5m의 아주 낮은 산인데도 어찌나 가파른지
제법 산행다운 산행을 한 것 같다.
걷는 내내 조망도 없었고, 셔터를 누를만한 포토존도 없었다.
그저 운동코스라고 해야 하나..
관모산 정상 갈림길에서 산객을 만나
관모산 정상에 오르면 조망이 보이냐고 여쭸더니
“그럼요. 관모산인데..!”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 자신에 찬 대답
관모산인데....
그 대답은 마치 관(觀)-볼관을 뜻하는 것처럼 들렸다.
그 산객의 대답에 대한 의문을 갖고 검색을 해보니
예전에는 갓을 닮은 산이라고 하여 갓모산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런데 왜 그 분은 관모산을 강조했을까...^^
비록 조망은 없었지만 제대로 걸은 것 같아 뿌듯했다.
2021. 11. 7(일) 야촌님과 함께
향천사 - 토성산 갈림길 - 관모산 - 금오산 갈림길 - 향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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