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꼭 한 번 걸어야 하는 그 길 팔봉산
올 가을은 어쩌다 보니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오늘은 잔뜩 흐린 날씨에 함박눈이 아닌 싸락눈이 내린다.
마음을 비우고 그냥 운동 삼아 걷기로 했다.
색다른 코스
양길리 주차장에서 임도를 따라 2km 정도 걷다가
4봉으로 올라 3봉 2봉을 거쳐 1봉 옆 임도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다.
4봉에 오르니 시야가 조금 열리는 듯
양길리 마을이 조금 보이려고 하더니
3봉 정상이 가까워 오니까 파란 하늘이 열렸다 닫혔다.
신비로운 풍경을 보여 준다.
높은 산에 오른 것 같은 착각이 들만큼 운해도 살랑 거리고
기대하지 않았던 풍경에 기분도 업 되며 엔돌핀이 팍팍....
예전에는 바위만 보면 오르고 싶은 충동에
거침없이 오르곤 했는데
이제는 안전제일 주의로 바뀌었다.
이렇게 세월에 순응하며
거기에 맞춰 살아가야 하는 것이겠지....
1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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