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천변 따라 논길을 걷는데
온 몸을 태우는 것 같은 뜨거운 햇살과 맞서야 했다.
당분간은 천변을 걷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차를 놓고 조용히 운동할 수 있는 곳은 천변 밖에 없으니
조금만 걷기로 했다.
부지런한 논주인들 때문에
논둑은 누렇게 제초제 흔적만 남아 있고,
수박풀은 잎도 보이지가 않는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꽃여귀, 흰꽃여뀌, 어저귀, 물옥잠, 벚풀..
이런 아이들 만날 수 있어 잠시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었다.
24.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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