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노루발과 노루발풀을 담아 본지가 10년도 더 된 것 같다.
숲속에 사랑스런 요정들
올해는 꼭 담아봐야지 하다가
10년이 지나서야 그곳을 가려는데
안면도 다리 끝이었던 것 같기는 한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기억력이 갑인 그녀에게 물어보니 역시 나보다 낫다.
오랜만에 꽃길 찾아가는 안면도
이렇게 먼 길이었나...
예전에는 그 길이 멀다고 생각하지 않고 달렸었는데
마음이 멀어진 만큼 거리감도 느껴진다.
그 솔밭에는 예전 그대로 매화노루발이 지천에 피었고,
노루발풀도 같이 있었다.
예쁜 것들이라고 혼자 중얼거리며 사진을 담고 있는데
운동하던 어떤 분이 엎드려서 뭘 하냐고 묻는다.
매화노루발 이 아이를 담고 있다고 했더니
콧방귀를 뀌며 한심하다는 표정이다.
먹을 것도 아니고, 돈이 되는 것도 아닌 풀떼기를
공손히 엎드려 눈 맞춤 하고 있으니
그 사람이 보기에 얼마나 웃겼을까...
그래도 올해 마음먹었던 것 하나 실천을 했다.
다음 만날 아이는 병아리난초
24. 6.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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