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가는 길에 벚꽃이 활짝 피었는데
벚꽃이 슬퍼 보인다.
내 마음 탓이겠지.
걱정하는 마음으로 다시 혈압을 쟀는데
어제 보다는 낮았지만 그래도 너무 높다.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하면 어쩌지..
증상을 얘기했다.
어제 이비인후과에서 처방받은 약도 보여줬다.
선생님은 걸어보라고 하고
뒤돌아보라고 하고
손을 뻗어 보라고 하더니
지금 어지러운 것은 이 약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이석증이 살짝 지나간 것이니까
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고.
믿을 수가 없었다.
그럼 혈압은 왜 갑자기 그렇게 높아진 것이냐고 했더니
신경을 써서 그런 것 같으니까 며칠 지나서 다시 재보라고 한다.
나는 심각한데 선생님은 아무렇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약 처방도 없다.
병원을 나오는데 거짓말처럼 어지럼증이 덜 한 것 같다.
벚꽃, 목련이 너무 예뻐 보인다.
꽃길로 가자...
깽깽이풀이 피었는지도 궁금했었는데
예쁘다... 너도... 너도...
23. 3. 31(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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