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겨울 산길
가볍게 운동 삼아 걷기로 했다.
같이 보폭을 맞출 수 있는 산행 파트너가 있다는 건
참 감사한 일이다.
2시에 약속이 잡혀 있어
짧게 오를 수 있는 가야봉으로 향했다.
중계탑 앞에는 바람이 만들어 낸 상고대가 살짝 피었는데
몸을 날려버릴 것 같아 얼른 그 자리를 피했다.
가야봉 정상에서 석문봉쪽으로 짧게 상고대가 핀 구간이 있어
삭막한 겨울 산길에 기대 이상의 즐거움을 주었다.
이슬을 머금은 이끼에도 감동을 하고 눈 맞춤 하는
놀 줄 아는 아줌마들...^^
내가 감동하고
내가 만족하면
그것이 곧 나만의 작품이 되는 것이다.
내가 그곳에 있었으매....
내 시선이 그곳에 머물렀으매...
2023. 2. 19(토) 야촌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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