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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꽃과 나무)

차분하게 비가 내리는 날

비가 내린다.

우산을 쓰고 가볍게 주변 산책을 해야지 생각을 하며 집을 나섰는데

걷다 보니 또 그 길을 걷고 있다.

둥근잎유홍초와 애기나팔꽃이 방긋방긋 웃고 있고

들녘은 누렇게 변해가고 있다.

가을 들녘도 예쁘겠지만

하얀 겨울 그 길을 걸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어라~ 며칠 사이 사마귀풀도 피어났네.

흰꽃여뀌도 더 많이 피어나고

수박풀은 지천이다.

반갑다.

하찮은 들풀일지 모르지만

나에겐 하나하나 추억이 담긴 친구들이니

그 아이들을 만날 때 마다

추억을 소환하곤 한다.

 

2022. 9. 13

 

 

사마귀풀 흰색

 

 

수박풀

 

 

 

애기나팔꽃

 

 

흰꽃여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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