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날(7월 1일)
아침 8시 아파트 앞에서 출발 한계령 휴게소까지 3시간 10분 소요
아침에 준비한 주먹밥과 아욱된장국(맑음표)으로 차 안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오색으로 이동하려고 택시를 부르니 마침 그 택시가 쉬는 날이라고 하여
택시 보다 더 편한 버스로 10분 정도 이동 12시 10분쯤 오색 도착하여 산행 시작
해지기 전에 중청 산장에 도착하면 된다는 여유로움 때문인지
발걸음이 가볍다.
한계령 휴게소인데 오색령이라고 써 있다.
올려다 본 풍경도 아름답다.
이곳에서 산행 시작
파일 정보를 보니 정확하게 12시 10분이다.
전날 내린 비 때문인지
계곡물 소리가 시원함을 더해준다.
산수풀떠들썩팔랑나비
은판나비
박쥐나무
노루오줌
강릉갈퀴
둥근이질풀(흰색)
이 언덕만 올라서면 대청봉이 보인다.
빨리와요~~ 대청봉이 바로 앞이라우.
요강나물 꽃과 결실
여로
중청 산장과 중청이 보이고...
드디어 대청봉에 올랐다.(야촌님이 찍어 준 사진)
장하다!
대청봉에 오르니 몸을 가눌 수 없을 만큼 거센 바람이 불어 댄다.
모자를 쓸 수도 없고 머리카락은 자꾸 바람에 날리고...
언제 다시 올 수 있을지도 모를 대청봉에서 인증샷을 멋지게 남기고 싶었는데
멋을 부릴 수 있는 조건이 아니었다.
우리가 목표 했던 한라산 백록담, 지리산 천왕봉, 설악산 대청봉
남한의 3대 최고봉을 올랐으니 이제 또 다른 도전을 꿈꿔야 한다.
그래야 삶이 재미 있어 지니까...^^
인상까지 쓰면서....ㅎㅎ
중청을 배경으로 처음 만난 바람꽃
모진 바람 견뎌서 그런지 뿌리가 단단해 보인다.
꽃개회나무
저 뒤로 흐릿하게 보이는 바위 능선은?
범꼬리와 바람꽃
바람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중청대피소에 도착하여 간단하게 짐을 정리하고 대충 옷도 갈아입고
저녁은 겨울산표 방부제 들어간 떡국으로..ㅎㅎ
첫째날 대청봉까지 산행 소요 시간은 5시간 30분
천천히 걸어서 그런지 힘들지 않은 산행이었다.
대청봉에 가면...
운해도 보고 싶고,
별도 보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그녀의 바램은 기대할 수 없었다.
별 볼일도 운해도...
그래도 저렇게 밝은 달이 반갑게 웃어 주니 그나마 위안이 되지 않는가.^^
춥다.
좀 더 밖에 있고 싶어도 추워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취침을 위해 대피소 안으로 들어갔다.
9시에 소등이 되었지만
부스럭 거리는 소리
사람들의 숨소리
예민한 나의 신경을 자극한다.
자야 하는데... 자야 하는데...
곰 백마리... 아흔아홉...
바닥은 딱딱하고 냉기가 올라오고
도저히 잠을 이루지 못해 뒤척이다
거의 뜬 눈으로 아침을 맞이했다.
까칠하고 예민한 내 자신이 정말 싫어지는 순간이었다.
그래도 아침이 좋다.
다시 대청봉에 오를 수 있고 다시 새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으니...
둘째 날
주걱봉과 가리봉
확실하게 불러줄 수 있었던 봉오리에 붉은빛이 감돈다.
해가 떠오른 저 능선이 화채능선이라고 한다.
5시 15분에 중천에 떠오른 일출을 맞이하고
둘리님과 시나브로님을 만나기 위해 다시 대청봉에 오른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대청봉의 날씨
구름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참바위취
일행들을 맞이하기 위해 다시 오르는 대청봉
바위틈에 핀 바람꽃
비행접시 같은 구름도 보이고
앞에 능선도 화채능선이가?
드디어 나타난 둘리님과 시나브로님 수고했어요.^^
잠도 자지 않고 새벽을 달려 온 두 친구에게 박수를...
대청봉을 함께 오르기로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좀 무리하지 않았나 싶어 미안하기도 하다.
몸을 가누지 못하는 바람을 맞으며 단체 기념 컷~
옷을 몇겹으로 껴 입어도 춥기만 한 대청봉에서... 겨울산님이 찍어 준 사진
앞에 능선 공룡능선
뒤에 능선 화채능선
둘리님 일행이 준비한 아침
꽃등심과 돼지고기김치찌게로 푸짐한 아침을 먹고 출발 하기 전
앞에 날카롭게 보이는 것이 공룡능선
각자 바쁘다.
급할 것이 없으니 이렇게 여유로울 수가...
네귀쓴풀
보고싶었던 네귀쓴풀 정말 예뻤다.
봉오리 상태로 있는 아이들 틈에 요녀석만 방긋 웃어 준다.
뒤에 네귀쓴풀을 담고 있는 두 친구
세잎종덩굴
등대시호
세잎종덩굴
백당나무
산꿩의다리
분홍빛이 도는 이 아이도 그래봤자 산꿩의다리 라고 한다.
산꿩의다리
물레나물
쥐다래
좌측 저 끝에 주걱봉과 가리봉이 보이고 가운데가 귀때기청봉
용아릉과 공룡능선
겨울산님이 산능선을 설명하고 있다.
봉정암
봉정암
중청과 대청봉
참조팝나무
끝청에서 바라 본 귀때기청봉
삿갓나물
금마타리
토현삼
한계령
부게꽃나무
앞에 보이는 바위능선은?
그 뒤는?
척 보면 산이 그려지면 얼마나 좋을까
보는 각도와 방향에 따라 달라 보이니 나에겐 어려운 숙제다.
강아지바위
한계령 삼거리
좌측 귀때기청봉과 우측 삿갓바위
강인한 생명력
1박 2일의 꿈같은 산행을 마치고 주차장에 도착하니
비가 제법 내리기 시작한다.
마치 우리의 하산을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차 트렁크 문을 우산 삼아 옹기종기 모여 커피 한잔의 여유를 만끽하고
둘리님과 시나브로님은 안산으로 우리는 서산으로
산이 그리워 다시 산을 향해 달린다.
아직 약속은 없지만 다음에 또 어느 산에서 만나게 될지 기대를 해보면서...
그대들이 있었기에 꿈을 꿀 수 있었던 대청봉
다음에 또 오를 수 있을까요?^^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2015년 7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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