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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이야기

7월 1일 가야산에서 만난 나비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는데

아무리 나비와 친구한지 오래 되었다고 해서

다 아는 것은 아니다.

때론 엉뚱함에 웃기도 한다.

가야봉 초입에서 암고운부전나비를 만났는데

멀기도 했고, 사진도 제대로 담기지 않아

제대로 동정하지 못했다고 변명하고 싶다.^^

범부전 여름형이 나왔고, 민무늬가 나왔고, 귤빛이 나왔으니...

어쨌든 우리 지역에서 암고운부전나비를 만난 것은 처음이다.

 

큰녹색부전나비

가야산에서 처음 큰녹색부전나비를 만나고 스스로 동정한 이름은

깊은산녹색부전나비였다.

붉은점이 분리되었다는 것이 포인트였는데

나중에 큰녹색부전나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뭇잎 끝에 날개를 반쯤 펴고 앉는 게 특기라

날개를 접은 모습 보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 처음으로 도감용 사진을 찍을 수가 있었다.

옆모습과 돌기모양까지 제대로 표현되니

큰녹색부전나비가 확실히 보인다.

산 정상부에서는 수컷들만 점유활동을 하고

아래 계곡 쪽에서 알을 찾은 적이 있는데

암컷은 산정상부로 올라오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수노랑나비도 두 마리 보였고, 눈많은그늘나비는 낡은 개체만 보이더니

마지막에 늦둥이가 깔끔한 모습으로 인사를 한다.

이맘때쯤 가야산 산행하면서 항상 만나게 되는 시골처녀나비

개체 수는 많지 않지만 노란색이라 눈의 잘 띄고

어렵지 않게 만날 수가 있다.

7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석문봉까지 다녀오는 시간이 5시간이나 걸렸다.

 

24. 7. 1(월) 가야산에서 야촌님과 함께.

 

 

 

 

 

 

 

 

 

 

 

 

 

▲ 큰녹색부전나비 수컷

 

 

 

 

 

 

 

 

 

 

 

 

▲ 시골처녀나비

 

 

 

 

 

 

 

 

 

 

▲ 눈많은그늘나비

 

 

 

 

▲ 암검은표범나비 암컷

 

 

 

 

▲ 수노랑나비 수컷

 

 

▲ 암고운부전나비

 

▲ 왕팔랑나비

 

▲ 이 아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