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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이야기

운길산 임도 네발나비과 아이들

나비를 만나면서 가장 잊지 못하는 추억의 나비들이 있다.

그 중에 제 1로 꼽을 수 있는 대왕나비

대왕나비가 보고 싶어 해산령을 가는데

해산령 굴다리를 지나기 전에 미리 마중 나온 대왕나비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도로에 차를 버리고 버선발로 달려갔던

위험천만한 추억이다.

생각할수록 아찔하고 무모한 행동이었는데

그때는 그만큼 나비에게 홀딱 빠져 있었던 것 같다.

사랑을 하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까...

 

왕오색나비에 대한 추억은

처음 가야산에서 수컷을 만났는데

그 화려하고 위엄 있는 포스에 숨죽여 셔터를 누르며

근무 중인 그녀에게 보여주고 싶어 전화를 했었다.

그때는 가까운 지역에 나비를 하는 사람은 단 둘이었으니

내가 본 나비는 그녀도 볼 수 있게 신경을 썼던 것 같다.

그 후 왕오색나비는 알에서 부와하는 장면에서 용화 우화까지

집나갔다가 3일 만에 돌아오는 신기한 경험까지 원 없이 연구하고 만났지만

또 만나도 반가운 친구다.

 

수노랑나비는

처음 가야산에서 수컷을 만났고,

수노랑나비 역시 모든 생태과정을 지켜봤지만

필드에서 암컷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록 짝짓기는 보지 못했어도 충분히 만족한 날이었다.

 

24. 6. 28

 

 

 

 

 

 

 

 

대왕나비

 

 

 

 

 

 

 

 

왕오색나비

 

 

 

 

 

 

 

 

수노랑나비 수컷

 

 

 

 

 

 

수노랑나비 암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