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햇살이 따끈따끈
등줄기에 땀이 흐른다.
뜨거운 햇살이 부담스러
나비들도 숨었나 보다.
그래도 지천에 깔려있는 환삼덩굴 때문에
네발나비들 삶은 순탄해 보인다.
박주가리 꽃 위에서 한껏 뽐내니 너도 봐줄만 하구나.
너도 내 이웃이야.
쉽게 마주치는 아주 가까운 이웃.
갈퀴덩굴에 산란을 하는 암먹부전나비
노란 꽃을 좋아하는 노랑나비
우리 동네서 처음 만난 남방부전나비
너도 이제 이웃이 되는구나.
그렇게 이름을 불러주며 천변을 걷는다.
알곡이 영글어가는 틈에 빼죽이 고개를 쳐드는
물옥잠, 꽃여뀌, 배풍등, 둥근잎유홍초...
이렇게 예쁜 이웃들이 있어 그 길이 심심하지가 않다.
23. 9. 2(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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