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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이야기

긴점박이올빼미

 

아들에게 지나가는 소리로 자꾸 어지럽다고 했더니

그러면 큰 병원 가봐야 한다면서

분당 차병원 예약을 해버린 것이다.

그렇게 큰 병원 갈 정도로 심각한 것은 아닌데

아들이 예약해 놓았는데 안가겠다고 하기도 그래서

그냥 검사나 받아볼 생각이었다.

 

요즘 핫 하게 올라오는 올빼미는 뒷북으로 바람을 맞고

긴점박이올빼미는 전날까지도 한 마리 이소하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병원 예약은 오후 2시 10분이니까

아침 일찍 출발하여 긴점박이올빼미 인증하고

병원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의 뜬눈으로 새벽을 맞아 긴점박이올빼미가 있는 가평으로 출발

어렵지 않게 긴점박이올빼미를 만나 인증만 하고

10시 45분 그곳을 떠나 분당 병원으로 이동했다.

 

어느 겨울

눈이 엄청 쌓인 날

긴점박이올빼미와의 첫 만남 기억이 새록새록 하다.

 

23. 5. 3(수) 친구랑

 

 

 

똘망똘망

잠도 자지 않고 엄마, 아빠를 기다린다.

 

 

조그만 소리에도 귀를 쫑긋

이제나 저제나...

 

 

배는 고픈데

먹을 것을 갖고 오겠다던 엄마, 아빠는 코빼기도 안보이고..

 

 

배는 너무 고픈데 먹을 것은 없고

나무껍질을 벗겨 먹어보니

 

 

이렇게라도 배고픔을 달래야지...

 

 

자꾸자꾸 먹게 되네...

 

 

고기가 먹고 싶은데

엄마는 왜 안 오는 거야...

 

 

안 되겠다

내가 찾아가야지..

 

 

할 수 있다

나 떨고 있니...?

 

 

뛰어 내리고 싶은데

아직은 무서워...

 

 

이렇게 한발 한발 걸어보는 거야...

 

 

장한 내 새끼 많이 컸구나...

엄마가 다 지켜보고 있다.

 

어느 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