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20도를 웃도는 날씨를 보이더니
오늘은 하얀 세상이 열렸다.
창밖을 보던 남편 얼어버린 저수지에
웅크리고 있는 오리들 춥겠다고 걱정을 한다.
텀블러에 커피를 타고 간단한 간식을 챙겨
하얀 카펫이 깔린 천 길을 조심스럽게 달려 본다.
천도 얼었고, 간월호도 얼었다.
배고픈 아이들은 물이 흐르는 곳을 찾는다.
창문을 열면 눈발이 차 안으로 들어와 신경이 쓰였지만
그 풍경도 운치 있고 좋았다.
차들이 다니지 않는 조용한 천 길
오랜만에 여유롭게 머물며 새들의 소리를 들었던 날이다.
2023. 1. 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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