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절부터 나비에 관심을 갖고 입문했다는 젊은 친구
그 친구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나비 탐사를 하면서 알게 되었고,
그 후 군에 입소하였다는 소식은 들었었는데
2017년 휴가를 반납하고 정모에 나온
그 친구를 오랜만에 만났는데 너무 기특하여
맛난 거 사먹으라며 용돈을 쥐어 주기도 했었다.
그 친구가 이제 어엿한 사회인이 되어 공무원이 되었다고 한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우리 지역의 자랑 시골처녀를 만나기 위해 영월에서 달려왔는데
갈 때 마다 산 정상부에서는 우리를 반기곤 하던 시골처녀 나비가
어쩐 일인지 총각을 외면한다. 영월 촌에서 왔다고 무시하는 것인가...^^
그래도 산에 오르기 전에 임도에서 깨끗한 한 개체 인증할 수 있어
그것으로나마 위안을 삼아야 했다.
야촌님과 나는 시골처녀나비 보다는
보기 힘든 뱀눈그늘나비 짝짓기 장면과
먹부전나비 짝짓기 장면을 볼 수 있어 더 좋았다.
이왕이면 먹부전나비나 뱀눈그늘나비가
큰꿩의비름 위에서 신방을 차렸으면
금상첨화였을 텐데 그건 욕심일 뿐.
산정상부에서는 암끝검은표범나비가
짝짓기를 하고 있었는데
암컷은 갓 우화한 것인지 우화부전인지
날개가 불안한 상태여서 마음이 짠하다.
날씨가 좋지 않아 일찍 철수하고
이른 저녁을 같이 먹고 헤어졌다.
내 막내아들 보다 더 어린 친구지만
나비라는 주제가 있기에 나이를 초월하여 공감할 수 있는 것이다.
누나라는 호칭에 그건 우리 욕심이고 큰이모라고 부르라고 했는데
다음에 만나면 어떻게 호칭을 할지 두고 봐야겠다.^^
누나라고 부르면 탱큐 인 것이고...ㅎ
부디
나비계의 큰 인물로 성장할 수 있기를....
2022. 09. 12 야촌님과 오대산님 함께
먹부전나비 짝짓기
뱀눈그늘나비 짝짓기
암끝검은표범나비 짝짓기
큰멋쟁이나비
암끝검은표범나비 수컷
물결부전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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