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각 인형처럼 생긴 흰줄박이오리가 보고 싶어
줌마 셋이 그 먼 길을 달렸다.
새벽 3시 30분에 서산에서 출발하여
서해대교를 지나는데 차가 정신없이 흔들린다.
태풍 수준이다.
아야진항에 도착하니 해가 막 떠올랐다.
도시락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차에서 내리니
몸이 날아갈 것만 같다.
성낸 파도는 항구를 삼킬 듯이 달려들고
철없는 아짐들은 그 파도가 좋다고 그 파도와 눈 맞춤 한다.
바위에 있어야 할 흰줄박이오리는 성낸 파도에 견디지 못하고
잠시 피난했는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좋다.
동해의 그 바람이 그 파도가
평생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의 한 페이지를 기록 한다.
그 순간 최선을 다해 즐겼으니...
12월 1일(수) 들뫼생태연구회 정기 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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