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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

흰줄박이오리를 만나러 동해로....

목각 인형처럼 생긴 흰줄박이오리가 보고 싶어

줌마 셋이 그 먼 길을 달렸다.

새벽 3시 30분에 서산에서 출발하여

서해대교를 지나는데 차가 정신없이 흔들린다.

태풍 수준이다.

아야진항에 도착하니 해가 막 떠올랐다.

도시락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차에서 내리니

몸이 날아갈 것만 같다.

성낸 파도는 항구를 삼킬 듯이 달려들고

철없는 아짐들은 그 파도가 좋다고 그 파도와 눈 맞춤 한다.

바위에 있어야 할 흰줄박이오리는 성낸 파도에 견디지 못하고

잠시 피난했는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좋다.

동해의 그 바람이 그 파도가

평생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의 한 페이지를 기록 한다.

그 순간 최선을 다해 즐겼으니...

 

12월 1일(수) 들뫼생태연구회 정기 탐조

 

 

 

7시 28분 아야진항에 도착~ 해가 떠오른지 5분 정도 지난 것 같다.

 

뒤로 설악산을 병풍 삼아 작지만 그림 같은 항구

 

거세게 후려 치는 파도.. 바람에 포말이 흩날리고...

 

쓰러진 등대는 파도의 힘을 이기지 못한 것인가...

 

설악산과 아야진 예쁜 항구.... 뷰가 끝내주는 저 아파트 옥상에 올라 내려다 보고 싶다.^^

 

홍머리오리

 

말똥가리

 

흰줄박이오리가 있어야 할 바위는 파도만 몰아칠 뿐

 

거센 파도에도 끄떡 없는 믿음직 스런 등대

 

 

이야진항에서 문암항으로 이동하여 흑기러기 세 마리를 만났다.

 

역광을 피하기가 어렵고, 둥둥 떠 있는 모습이 아쉽다..

 

 

 

거센 파도에도 끄떡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는 갈매기들의 강인함...

 

다시 아야진 항에서

 

파도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세가락도요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세가락도요

 

다시 이동하여 청초호 유원지에서 바라 본 풍경

 

 

마지막으로 경포 호수광장으로 이동하여

 

붉은부리찌르레기

 

전기줄에 앉았다가 피라칸타 나무로 내려와 열매를 따 먹는다.

 

무리지어 나는 모습을 놓친 것이 너무 아쉽다.

 

바람 때문에 안경을 쓰지 않고 대충 감으로 찍었는데...

 

 

갈매기는 이름 불러주기 어려워서 데려오지 않는데 이 녀석은 사연이 있어 보여 데려 왔다.^^

 

재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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