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가야지 생각만 하다가
올해야 인연이 된 국화도
꽃이 늦게 피고 진다고 하여
늦을 만(晩)자를 써 만화도라 불렀으나
일제 강점기 때 국화가 많이 피는 섬이라고 하여
국화도라 바꿔 부르게 되었다는데
국화가 만개한 국화도의 풍경도 궁금해진다.
국화도 앞쪽으로는 도지섬이 보이고,
뒤쪽으로는 매박섬과 그 뒤로 입파도가 보인다.
극기 훈련하듯 모래와 자갈길을 걸어 매박섬 한 바퀴 돌고
도지섬까지 돌았는데도 시간은 충분했다.
보리수나무를 보니 예전에 황락지에서
푸른큰수리팔랑나비 십여 마리가
보리수나무에 모여들었던 추억이 있어
보리수나무에 푸른큰수리팔랑나비가
내려앉을 것만 같다고 얘기하며 걸었는데
정말 보리수나무에 푸른큰수리팔랑나비가 잠깐 내려 앉았다가
합다리나무에 산란하는 장면을 관찰할 수 있었다.
흑백알락나비와 줄나비 종류, 흰나비과 아이들이 보였고,
지천에 팽나무, 합다리나무다.
육추 준비 중인 새들이 바쁜 움직임.
꾀꼬리 이소할 때 소리치는 소리, 청아한 되지빠귀 소리와
뻐꾹뻐꾹 애절한 뻐꾸기 울음소리도 들린다.
검은머리물떼새는 여러 곳에서 포란 중인데
우리가 지나가면 난리를 친다.
저기 알이 있다고 알려주는 꼴이니
아직 진화가 덜 되었다고 하며 웃었다.
이른 봄도 좋고, 가을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확인해봐야 할 숙제가 있으니
곧 다시 만나요.
24. 05. 24
두 번째 6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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