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날 인연은 어떻게 해서든 만나게 되는 것인가 보다.
멀리 부산 소식이 들려 올 때면
붉은가슴울새도 보고 싶고
검은머리갈색찌르레기도 보고 싶었는데
너무 멀어서 그 친구들 만나러 갈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가장 친한 친구 모친상이 있어
부산에 꼭 가야하게 생겼으니
멀리 가는 김에 녀석들도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붉은가슴울새가 있다는 장소로 달리는데
아직 인연이 아닌 것인지
2틀 전 부터 그 친구는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방향을 돌려 검은머리갈색찌르레기와 실컷 놀다 왔다.
붉은가슴울새와는 아직 인연이 닿지 않았지만
까칠하지 않고 친근하게 다가오는 검은머리갈색찌르레기를 만나 반가웠다.
4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