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9일 군산에서 8시 출발 어청도 도착하니 10시 10분
배가 바뀌어서 예전보다 30분 정도 시간이 단축된 것이라고 한다.
어청도 항에서 바로 앞에 보이는 신흥상회가 우리가 예약한 숙소다.
남편이 아는 분이 신흥상회 사장님과 친구 분이라고 예약을 해줬는데
특별히 신경을 써서 그런 건지 침대 두 개 나란히 놓인 방에
호텔처럼 깨끗하여 맘에 들었다.
대충 짐을 풀고 부푼 마음으로 탐조 시작
4월 말에서 5월 초가
어청도 탐조 적기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날짜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가 없어 가능한 날짜를 정하다 보니
새들이 오는 시기가 이른 감이 있었다.
지나가는 새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던 사람들에겐
검은딱새, 유리딱새, 큰유리새, 쇠붉은뺨멧새...
모든 새들이 신기하고 그 만남만으로도 충분하겠지만
나에겐 모두 흔한 아이들이었다.
그 섬은 농사를 짓지 않아서 그런지 참새를 구경할 수가 없었다.
참새 대신 촉새가 발에 치일 정도로 많았고,
파란 학교 마당에는 개자리, 좀개자리 꽃이 노랗게 피어있고
마당 한쪽에 앉아 기다리고 있으면 모든 새들이 날아왔다.
쇠종다리도 왔다는 정보를 듣고 주변을 찾아보다가
쇠종다리는 만나지 못하고
큰밭종다리와 붉은뺨멧새를 만나 종 추가를 할 수 있었다.
학교 마당에 내려와 앉으면 더 분위기 있게 만날 수 있었을 텐데...
그 섬에서 딱 일주일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1박 2일이라고 하지만 1시 배를 타야 하기 때문에
다음날은 오전 탐조밖에 할 수 없는 아쉬움이....
새가 없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나고 싶은 새가 없었던 그곳
다음을 또 기약해 본다.
밀화부리
되새
큰유리새
검은딱새
유리딱새 수컷
유리딱새 암컷
노랑할미새
흰배멧새
노란눈썹멧새
촉새
힝둥새
붉은뺨멧새
쇠붉은뺨멧새
큰밭종다리
개똥지빠귀
바다직박구리 암컷
산솔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