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를 두고
일상을 멈추고
철저하게 관계와
담을 쌓아 보는데
그럼에도 시간은
뒤도 돌아보지 않는다.
차도 사람도
보이지 않는
텅 빈 그 길을
홀로 걷는다.
혼란스런 세상
아랑곳 하지 않고
나비들은 본분에 충실 한다.
홍점알락나비,
제이줄나비,
줄점팔랑나비
열심히 산란중이고
합다리나무에는
먹그림나비 애벌레가 열심히 식사중이다.
고개를 들었는데
싱그러운 팽나무가 나를 보고 웃는다.
저 나무에 수노랑나비가 산란을 하면 참 좋겠다.
수노랑나비가 산란하기 딱 좋은 나무....
혼자 피식 웃는다.
8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