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새로운 아이가 보일까 해서
동네 한 바퀴를 돌았다.
해변으로 해서 천 따라 돌면서
무논 쪽도 살펴봤지만
새로운 아이는 보이지 않고
갈 때 마다 인사를 하는
개꿩이 11마리 날아와 멀뚱하게 쳐다본다.
그 곁에 흰물떼새가 찾아오고
알락꼬리마도요, 큰뒷부리도요, 민물도요가 보인다.
천 따라 오다 보니 쇠물닭 두 마리가
낚시하는 사람들 옆에서 놀고 있고,
다리 쪽에는 아직도 떠나지 않은 발구지 수컷 두 마리가 보였다.
발구지는 가까이에서 실컷 만났었기 때문에
그냥 확인 차 인증만 한 컷 누르고
다시 천 따라 계속 달리다 보니
그렇게 보려고 할 때는 보이지 않던 청머리오리가
가는 곳 마다 보인다.
원앙도 무리지어 다니고
검은딱새도 꼬리를 까딱거리며 인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