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검은딱새가 보인다.
검은딱새가 돌아왔구나 하고 셔터를 누르는데
녀석이 바닥으로 내려앉더니
붉은빛이 도는 물체가 같이 움직인다.
뭐지? 하며 사진을 찍어서 확대해 보니
이를 어쩌나 겨울잠에서 막 깨어난
네발나비를 잡아먹고 있는 것이다.
먹고 살아야 하는 네 심정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추운 겨울을 잘 견디고 봄을 맞아
맘껏 날개 짓 해보려는 녀석을
인정사정없이 잡아서 배를 채우는
검은딱새... 그래도 미워해서는 안 되겠지.....
3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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