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드라이브 삼아 장거리 운전도 하고 싶고
걷고도 싶어 친구랑 좀 멀리 떠나기로 했다.
그 선택지가 신안군 퍼플섬.
신안군에서는 2007년 퍼플교부터
보라색을 주제로 주민들과 함께 퍼플섬을 조성.
섬에 자생하는 보라색 도라지 군락지와 꿀풀 등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해
보라색 섬으로 컨셉을 정하고 목교와 해안 산책로의 라벤더·자목련·수국, 마을 지붕, 화장실까지
보라색으로 만들어 대한민국 최초 섬 자체를 컬러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했다고 한다.
퍼플섬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2021~2022년 한국인은 물론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꼭 가봐야 할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100선’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목포 압해대교와 천사대교를 건너 안좌도의 퍼플교 주차장에 도착
목포에서부터는 좁은 2차선 도로에 신호등도 많아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미세먼지가 온 시야를 뿌옇게 가려 예쁜 풍경은 기대하기 어려웠고,
반월도와 박지도를 잇는 퍼플교와 해변도로 산책로를 따라
아직 꽃은 피지 않았지만 라벤더 정원까지 다녀왔다.
시야가 나오지 않아 답답하고 아쉽긴 했지만
나름 운치가 있고,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는 길에 천사대교를 지나는데
다른 다리처럼 일자가 아니고, 위아래로 구불구불해서 그런지
운전을 하다가 잠깐 하늘 위로 올라가는 착각을 느끼기도 했다.
아침을 먹고 출발하여
저녁시간 전에 도착할 수 있었던
알찬 하루.
2021. 03. 29. 월
'여행·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진도 (0) | 2021.04.07 |
---|---|
서산의 봄 (0) | 2021.04.05 |
집안에서 바라 본 일몰 (0) | 2021.02.23 |
세자와 함께 가야산 추억 (0) | 2021.02.13 |
작은 아들과 덕유산 추억 (0) | 2021.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