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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이야기

바위종다리도 만나고 일석삼조



만남에는 느낌이 따른다.

사람, 풀꽃, 나무, 나비, ....

그 느낌은 추억이 되고 마음에 각인이 되어

그 만남의 느낌을 그리워하기도 하는데

오늘의 주인공은 바위종다리다.

몇 년 전에 사패산 정상에서 잠깐 만났던 아이

카메라가 말썽을 부려 인증도 하지 못해 눈으로만 인사를 하고 말았는데

그래서 그 첫 만남은 별다른 느낌도 없었고,

기억조차 흐릿하지만

오늘 만난 바위종다리는 반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바위종다리를 만나기 위해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면서

야촌님과 일석삼조를 운운했다.

오랜만에 빡센 운동을 하여 좋고

정상에 오르니 조망도 끝내주고

거기다 바위종다리까지 애교를 부리며 우리를 반기니

일석삼조가 아니겠는가...

 

바위종다리를 만난 느낌.....!?

40대에 나를 보는 것 같았다고 하면 요즘 젊은 친구들 표현대로 에바인가?^^

바위를 유연하게 타는 솜씨가 일품이다.

나도 왕년에는 바위 좀 탔는데....W~~

 

내 발아래서 놀면서 눈 맞춤 하기도 하고 경계를 하지 않는 모습이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다.

일직선 가파른 오름길이지만 너를 만나기 위해서는 가뿐히 다시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오전에 양진이를 만나고 오후에 이 녀석을 만나는데 양진이는 싫증나는 스타일이라면

너는 볼매(볼수록 매력적).

괜히 양진이에게 미안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