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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이야기

검은머리물떼새

올해 3번을 국화도를 찾았다.

5월 18일, 5월 21일, 5월 29일

 

5월 18일은 꽃 친구들과 섬 트레킹을 하면서

국화도 주변을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었다.

괭이갈매기와 한국재갈매기의 검은머리물떼새

정신없이 날아다니고,

슬그머니 포란하다 딱 들킨 쏙독새

일직선의 가까운 거리를 두고 두 마리가 포란 중이다.

부화할 때까지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당분간 비밀로 하자고 약속을 하였는데

소문은 어찌나 빠른지 새 탐조인 들은 모두 국화도로 모였다.

너무 놀라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상황이었다.

 

5월 29일 국화도를 찾았을 때는

쏙독새 있는 쪽은 아예 가지를 않았다.

물도 다 빠지기 전에 건너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건너기 전에 쏙독새는 포기를 하고,

다른 쪽을 돌면서 검은머리물때새 아기와

한국재갈매기 아기들과 놀다왔다.

쏙독새 때문에 국화도가 유명해졌으니

쏙독새에겐 죄인이고 국화도에는 홍보걸이 되는 것인가...